‘신성모독 논란’ 트럼프, 결국 ‘예수행세 합성사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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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로 연상케 하는 합성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흰색 옷과 붉은 망토를 두른 채 누워 있는 한 남성 이마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게시물 삭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의사 역할로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합성한 사진을 게시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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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자신의 강력한 지지층인 보수 개신교 세력에서도 ‘신성모독’이라는 비판이 빗발치자 정치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흰색 옷과 붉은 망토를 두른 채 누워 있는 한 남성 이마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자신의 합성 사진을 올렸다.
배경에는 성조기와 독수리가 있고 하늘에선 빛이 내려오고 있다. 특히 남성 이마에 댄 손과 반대쪽 손에서도 빛이 나오고 있다. 사진 주변에 있는 한 인물은 두 손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사진을 올리며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마치 예수로 빗댄 사진으로 해석된다. 이 때문에 미국 내 개신교와 국제 사회가 트럼프 대통령이 ‘신성모독’을 저지르고 있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의 유명보수 개신교 작가 메건 배샴은 “대통령이 재밌자고 한 건지, 약물에 취했던 건지 모르겠고 이 터무니없는 신성모독을 어떻게 해명할 건지 모르겠지만, 게시물을 즉각 내리고 미국 국민과 하나님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게시물을 처음 올린 지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게시물 삭제 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의사 역할로 묘사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사람들을 나아지게 해준다. 아주 많이 나아지게 해준다”고 주장했다.
이번 게시물이 특히 논란이 된 건 트럼프 대통령이 레오 14세 교황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이다. 그는 이달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레오14세 교황에 대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서는 형편없다”며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 14세 또한 바티칸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며 “(교황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 2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에 합성한 사진을 게시 12시간 만에 삭제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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