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된 빙하의 눈물 [하늘과 땅에서 본 뉴질랜드 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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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길이 약 50km에 달했던 뉴질랜드의 최대 빙하 타즈만빙하Glacier of Tasman는 이젠 약 27km로 반 토막이 됐다.
빙하호수를 지나면 검은 이불을 덮은 타즈만빙하가 나타난다.
불행 중 다행이라 할까, 검은 이불로 덮인 타즈만빙하는 20℃가 넘는 온도를 버텨내고 있다.
약 27km의 타즈만빙하가 3분의 1 정도는 검은 이불로 덮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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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길이 약 50km에 달했던 뉴질랜드의 최대 빙하 타즈만빙하Glacier of Tasman는 이젠 약 27km로 반 토막이 됐다. 빙하가 녹아 형성된 빙하호수의 길이가 약 7km이다. 그 옛날 빙하지대였던 황량한 빙하는 이제 호수가 됐다.




빙하호수를 지나면 검은 이불을 덮은 타즈만빙하가 나타난다. 양쪽의 빙하계곡에서 쏟아져 내려온 모레인Moraine(모래, 자갈, 흙더미)으로 덮인 타즈만빙하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 할까, 검은 이불로 덮인 타즈만빙하는 20℃가 넘는 온도를 버텨내고 있다. 약 27km의 타즈만빙하가 3분의 1 정도는 검은 이불로 덮여 있다.

검은 '이불'로 덮인 부분은 안 녹아
헬리콥터로 검은 빙하를 따라 조금 오르면 하얀 빙하 끄트머리가 보인다. 검은 빙하와 하얀 빙하가 만나는 점Point 왼쪽에서 흘러내려오는 검은 빙하도 삼각지대에서 서로 만난다. 하얀 빙하의 끝 부분에는 검고 작은 산맥이 보이는데 이 근처에 헬리콥터가 착륙해 빙하 하이킹이 시작된다.


미리 대기하고 있던 가이드가 다가와 헬리콥터 문을 열어 준다. 보통 4~5명이 탑승하는 헬기로 먼저 도착해 있는 빙하 탐방객들과 합류한다. 빙하 탐방에 대한 안전교육을 실시하는데 제일 중요한 사항이다. 중간 중간에 크레바스도 있고 얼음이 깨져 빠질 수 있기 때문. 빙하 주변은 여기저기 녹아 고랑이 생기고 바위들이 내려와 있어 조심해야 한다. 빙하 주변 온도는 20.3℃ 정도이다. 여기저기 빙하 계곡에 물이 고여 있어서 빙하 전문 가이드가 막대기로 쑤셔 보며 안전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지반 약해진 빙하, 곳곳에 크레바스
트레킹을 하다 보니 몇 개의 빙하 동굴Ice Cave이 보인다. 작은 빙하 동굴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다. 가이드가 위험하니 더 이상 들어가지 말라고 제지한다. 조금 큰 빙하 동굴이 나타났다. 빙하 가이드가 미리 설치해 놓은 안전줄을 잡고 빙하 밑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순서대로 빙하 동굴로 들어간다. 바닥이 미끄러워 바짝 긴장해야 한다. 안전줄을 잡고서 천천히 빙하 동굴로 들어가 가본다.


빙하 동굴에서 바깥 하늘을 바라본다. 맑은 하늘이 왠지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 빙하 동굴은 계속 물이 떨어지고 있다. 20℃에 달하는 온도 때문이다.
타즈만빙하 위에 또 다른 빙하가 있다. 빙하 위에서 트레킹하다 보니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려올 듯한 '빙하 위의 빙하'가 보인다. 예전엔 타즈만빙하와 붙어 있었겠지만 온난화로 빙하가 떨어져 나가고 있기 때문. 주변 계곡에도 나뭇가지처럼 몇 개의 빙하가 힘겹게 버티고 있다. 헬리콥터에서 본 삼각지 검은 빙하 계곡 위에도 또 다른 빙하가 흘러 내려오고 있다. 계속 녹아내리는 지구가열화의 현장이다.

월간산 4월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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