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다”…이 한마디에 담긴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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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이 단어들 속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이주연은 "사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안 아픈 운동선수는 없으니까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되기 때문에 진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주연은 "벤치에서 몸이 덜 풀린 선수들이 나와야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솔직히 가장 미안하다. 그래도 다 같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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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용인/홍성한 기자] 반복되는 이 단어들 속엔 많은 것이 담겨 있었다.
정상적인 컨디션과는 분명 거리가 멀지만,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미안하고,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용인 삼성생명은 13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은행과의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70-68로 승리,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발바닥 부상을 안고 있는 이주연(27, 171cm)도 28분 13초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3점슛 시도 3개 중 2개를 성공시키는 등 10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어시스트는 배혜윤과 함께 양 팀 통틀어 최다였다.
단순히 기록으로 드러나지 않는 헌신도 있었다. 안정적인 볼 핸들링은 물론 끈질긴 수비로도 팀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만난 이주연은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드디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웃음).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한 경기 남았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고 이야기했다.
발바닥 통증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 현재 몸 상태에 대해 그는 “통증은 있는데 몸이 풀리면 확실히 좀 괜찮은 상태다. 몸이 풀리기 전에는 조금 불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쉽지 않은 몸 상태지만, 매 순간을 버텨내고 있다. 이주연은 “사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안 아픈 운동선수는 없으니까… 지금은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되기 때문에 진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안함도 클 터다.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팀 승리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뛰고 싶어 한다. 그만큼 답답함도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주연은 “벤치에서 몸이 덜 풀린 선수들이 나와야 될 때가 있다. 그럴 때 솔직히 가장 미안하다. 그래도 다 같이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덕분에 잘 버틸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여기에는 하상윤 감독의 신뢰와 배려도 담겨 있다. 이주연은 “정말 감사한 마음뿐이다. 코트에 나가면 항상 자신 있게 하라고 하시고, 아픈 것도 많이 걱정해주시고 배려해주신다. 믿음을 많이 주셔서 그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항상 아프니까 감독님께 죄송스럽고, 동료들도 힘들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나를 안 도와주는 선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은 이제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이주연은 “아직 시리즈가 끝난 게 아니다. 끝까지 우리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절대 긴장을 놓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꼭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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