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에 다른 국가도 참여 원해"

박종원 2026. 4. 1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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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부터 호르무즈해협과 주변 이란 항구를 봉쇄하기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도 봉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 일대 선박에 보낸 봉쇄 계획에서 이란 연안에 최소 17척의 미군 함정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13일 트럼프는 취재진이 이란 해상 봉쇄가 실제 시작됐냐고 묻자 "그렇다. 오전 10시에 시작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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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3일 취재진과 만나 주장 "필요 없지만 먼저 제안"
"내일 쯤 참여국 발표할 것"
13일부터 해협 봉쇄 시작, 美 군함 17척 배치
주요 유럽 동맹들은 봉쇄에 부정적
13일 오전까지 참여 의사 밝힌 국가는 없어
영국-프랑스는 호르무즈 문제 논의할 국제 회의 추진
국제해사기구 "누구도 해협 봉쇄 권리 없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3일(현지시간)부터 호르무즈해협과 주변 이란 항구를 봉쇄하기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들도 봉쇄에 참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우리는 다른 나라들이 필요 없지만, 그들이 지원을 제안했다"면서 "아마도 내일쯤 발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가 말한 참여국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는 13일 BBC 인터뷰에서 영국이 "이란전쟁에 끌려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프랑스와 독일 역시 봉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관련 지원 요청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페인의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미국의 해협 봉쇄가 "말도 안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3일 오전까지 공개적으로 미국의 봉쇄 작전에 참여를 밝힌 국가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봉쇄와 별개로 국제 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영국과 함께 호르무즈해협에서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기 위한 평화로운 다국적 임무에 우리와 함께 기여할 준비가 된 국가들과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엄격한 방어 임무는 분쟁 당사자들과는 별개로 상황이 허락하는 한 빨리 시행될 예정"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중동 분쟁에 대해 외교적 수단을 통해 강력하고 지속적인 해결책을 신속하게 도출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영국의 스타머도 X를 통해 "영국은 항해의 자유를 회복하려는 목표를 공유하는 40개국 이상의 국가들을 소집했다"고 주장했다. 스타머는 "이번 주에 영국과 프랑스는 분쟁이 끝날 때 국제 해운을 보호하기 위한 조율되고 독립적인 다국적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정상 회담을 공동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란 공격을 주도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호르무즈해협 일대 선박에 보낸 봉쇄 계획에서 이란 연안에 최소 17척의 미군 함정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허가없이 봉쇄구역에 진입하거나 출항하는 모든 선박은 차단, 경로 변경 및 나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트럼프는 취재진이 이란 해상 봉쇄가 실제 시작됐냐고 묻자 "그렇다. 오전 10시에 시작했다"고 답했다. 그는 봉쇄 목표가 이란과 비핵화 협상 재개인지, 이란의 해협 통제 무력화인지 묻자 "아마 모두 다 포함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이란과 종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고 우리는 남아있는 핵 잔해를 회수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들로부터 그것을 받거나, 우리가 직접 가져오거나 우리는 회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 해군은 158척 함정이 완전히 파괴돼 해저에 가라앉아있다"고 적었다. 그는 동시에 "우리가 공격하지 않은 것은 그들이 소량 보유한 소위 '고속 공격정'들뿐인데, 이는 우리가 이를 큰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의 아르세니오 도밍게스 사무총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미군의 해협 봉쇄에 대해 "법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법에 따라 무해통항권을 금지하거나 국제항행에 사용되는 국제해협을 통한 항행의 자유를 방해할 권리는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바라본 호르무즈해협에 선박들이 대기하고 있다.AP연합뉴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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