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중견3사 작년 영업익 61%↓…신차·수출에 KGM 나홀로 선전
KGM, 신차 3종 출시에 수출 '날개'…"11년 만에 최대 수출 기록"

(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지난해 국내 완성차 중견 3사(KG모빌리티·한국GM·르노코리아) 합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1%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GM의 선전에도 한국GM과 르노코리아의 영업이익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역성장을 면치 못했다.
KGM 창사 최대 매출에 영업익 335% 급증…한국GM·르노코리아, 매출·영업익 뒷걸음
14일 각 사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2025년 KGM, 한국GM, 르노코리아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1.5% 감소한 563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4년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것이다. 2025년 합산 매출은 20조 43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KGM이 3사 중 유일하게 실적 호조를 보였다. KGM의 별도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4조 243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를 찍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5.8% 급증한 536억 원으로 나타났다. 쌍용차가 KG그룹에 인수된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뒷걸음질했다. 한국GM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2.3%, 63.9% 감소한 12조 6128억 원, 4897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르노코리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3%, 78.5% 줄어든 3조 5767억 원, 206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GM은 2022년 흑자 전환한 이후 2023~2024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웃돌았으나 이후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것으로 분석된다. 르노코리아는 2022년 흑자로 돌아섰으나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이 줄었다.

유럽서 '쌍용차' 뗀 KGM, 현지판매 47% 증가…GM '美관세'·르노 '라인업 '부족' 직격탄
지난해 수출 성적이 실적 희비를 갈랐다. 지난해 KGM은 해외 시장에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7만 286대를 판매해 2014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량은 △서유럽 2만 2496대 (전년 대비 47.3%↑) △동유럽 1만 9064대(-0.7%↓) △중동·아프리카 1만 9299대(22.9%↑) △중남미 3597대(40.0%↓) △아시아·태평양 5830대(6.1%↓) 등으로 회사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KGM은 2024년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판매법인을 설립해 직영 영업에 돌입한 데 이어 작년 초에는 기존 '쌍용자동차' 대신 'KGM'으로 브랜드명을 바꿨다.
이를 토대로 지난 6월부터 전기 픽업트럭 '무쏘 EV'와 중형 SUV '토레스 하이브리드', 중형 SUV '액티언 하이브리드' 등 신차 3종을 독일, 스페인, 헝가리, 노르웨이, 이탈리아, 튀르키예 등에 수출하고 있다.
반면 한국GM과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고전했다. 한국GM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44만 7216대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 품목 관세(25%)가 도입된 결과다.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되던 쉐보레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가격 경쟁력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2024년 한국GM 전체 판매량의 83%를 차지했던 미국 판매량은 1년 사이 41만 8000여 대에서 38만 8000여 대로 7.2% 감소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3만 5773대로 전년 대비 46.7% 급감했다. 유럽 등지에 수출되던 중형 SUV 'QM6'(수출명 콜레오스)가 지난해 단종되면서 약 8000대(2024년 기준)의 관련 수출 물량이 증발했다.
한때 유럽을 중심으로 연간 10만 대 가까이(2022년 기준) 수출되던 소형 SUV '아르카나'는 출시 6년차인 지난해 판매량이 2만 7000여대 수준으로 인기가 줄었다.
2024년 9월 QM6 후속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5월부터 중남미와 중동 수출길에 올랐으나 아직 유럽 수출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제작 신차를 선보인 곳도 KGM이 유일했다. KGM은 지난해 3월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이어 같은 해 7월 액티언 하이브리드에 이르기까지 3종의 신차를 선보였다. 특히 토레스·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브랜드 1·2호 하이브리드차로 친환경차 라인업 확장에 기여했다.
그러나 한국GM은 2020년과 2023년 출시한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2종 외에 지난 2년간 신차 출시가 전무했다.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8월 999대 한정 수입한 준중형 전기 SUV '세닉'을 제외하면 국내에서 직접 만든 신차가 없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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