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고물가에 빛난 '준비된' 다이소, 올해 5조 매출 기대
전국 1600개 매장·온라인몰로 시장 확장
한류 관광객 증가로 글로벌 성장

초저가 유통업체 다이소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약 4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다이소는 올해 5조원 돌파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고물가·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가격 중심의 '원가 혁신' 경영 전략이 맞물리며 구조적 성장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한류 관광객 증가 등 소비 기반 확대 요인도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3월 다이소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약 2307억원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0월(2160억원) 대비 147억원(6.81%)을 넘어서는 성장이다. 특히 올해 1월 2072억원 보다 235억원(11.34%), 2월 1989억원보다는 318억원(15.98%) 증가했다.
최근 물가 상승과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기 위해 초저가 매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서도 성장세는 뚜렷하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다이소몰의 3월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547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495만명) 대비 두 달 만에 52만명(10.51%)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주요 이커머스 플랫폼 G마켓(693만명)의 79%, 11번가(759만명)의 72.1% 수준으로 올라오며 격차를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이소의 경쟁력을 단순한 가격 정책이 아닌 구조적 모델에서 찾고 있다. 상품 가격을 먼저 정한 뒤 이에 맞춰 기획하는 '역(逆) 설계' 방식이 대표적이다. 원가 구조를 단순화하고 회전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 구조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상품군 확장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다이소는 매달 600개 이상의 신상품을 출시하며 약 3만여 종의 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생활용품 중심에서 뷰티,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패션 부문 성장세는 특히 가파르다. 올해 1월 의류 매출은 전년 대비 180%, 2월에도 140% 증가했다. 상품 수도 2022년 약 100종에서 최근 700여 종으로 늘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유여행객(FIT)을 중심으로 실용 소비가 확대되면서 다이소를 찾는 외국인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카드 결제액 역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소는 이미 전국 1600여 개 매장을 기반으로 지난해 약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올해 5조원 돌파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고물가와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균일가 유지가 쉽지 않지만 고객과의 약속인 균일가 정책을 지켜가고 있다"며 "생활 필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동시에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성장의 관건은 물류와 온라인이다. 다이소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세종 물류 허브센터를 구축해 자동화 기반 주문 처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소는 가격 중심 상품 구조를 통해 고물가 시대 확대되는 가격 민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경험과 온라인 재구매 구조가 결합되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certain@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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