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야구? 이젠 사치. 내 코가 석자!' 한화 김경문 감독, 1할대 노시환·오재원 쳐내고 실용주의 '선언', 왜?

강해영 2026. 4. 14.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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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믿음의 야구'를 내려놓고 냉혹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

작년 준우승에 이어 올해 우승을 목표로 4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지자 결국 '인내' 대신 '칼'을 빼든 것이다.

특히 영입파 강백호가 홀로 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핵심 전력인 노시환의 부진은 김 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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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믿음의 야구'를 내려놓고 냉혹한 실용주의 노선을 택했다. 작년 준우승에 이어 올해 우승을 목표로 400억 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핵심 타자들의 부진이 길어지자 결국 '인내' 대신 '칼'을 빼든 것이다.

가장 충격적인 결단은 간판타자 노시환의 2군 강등이다. 11년 307억 원이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은 노시환은 최근 1할대 타율에 머물며 장타력까지 실종된 상태였다. 김 감독은 지난 12일 노시환에게 데뷔 첫 희생번트를 지시하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낸 데 이어, 13일에는 전격적인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특급 신인 오재원 역시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개막 초반 펄펄 날며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던 오재원은 4월 들어 타격 사이클이 급격히 무너지며 1할대 빈타에 허덕였다. 이에 오재원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그 자리에 준비된 백업 이원석을 전진 배치했다.

이러한 김 감독의 파격 행보는 본인의 절박한 처지와 맞물려 있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한 김 감독에게 올해는 반드시 우승의 결실을 보아야 하는 시기다. 구단은 KT 위즈에서 강백호를 100억 원대에 영입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쏟아부었다. 특히 영입파 강백호가 홀로 분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핵심 전력인 노시환의 부진은 김 감독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었다.

결국 본인의 재계약과 감독 커리어의 마지막 자존심이 걸린 상황에서 더 이상의 기다림은 사치라는 판단이다. 이름값과 몸값에 상관없이 당장 성적을 낼 수 있는 선수를 기용하겠다는 김 감독의 '생존 야구'가 침체된 한화 타선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해영 마니아타임즈 기자/hae2023@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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