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세계 휠체어테니스 최정상이 서울에 뜬다, 이번 대회가 더 주목받는 이유

김종석 기자 2026. 4. 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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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T500 서울 코리아오픈 개막…20개국 100명 출전, 코리안 시리즈의 대미
- 역대 최다 해외 선수 70명 출사표.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4위 총출동
- 개회식 14일 오전 10시…채널A 유튜브 아하·포털 다음 통해 감동 현장 전달
한국 휠체어테니스의 간판 임호원이 서브를 넣고 있다. 테니스코리아

세계 휠체어테니스 정상급 선수들이 서울에 뜹니다.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회장 주원홍)가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에서 여는 '2026 서울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가 바로 그 무대입니다.

  이번 대회는 국제테니스연맹(ITF) 휠체어테니스투어 WT500 시리즈입니다. 총상금 3만2000달러를 놓고 20개국 100명의 선수와 100여 명의 운영진이 함께하는 국제 무대입니다. 부산과 대구를 거쳐 서울에서 마무리되는 3주 연속 코리안 시리즈의 마지막 대회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오랜 세월 휠체어테니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주원홍 회장은 "부산, 대구에 이어 서울로 이어지는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게 됐습니다. 대구는 30년 가까이, 서울도 올해로 25회째를 맞을 만큼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녔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주 회장은 또 "특히 올해는 세계 랭킹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습니다. 외국 선수가 70명을 넘어 역대 최다 규모입니다. 이스라엘을 포함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먼 나라에서도 출전했을 만큼 대회 비중이 높아졌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와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를 모두 이끄는 주원홍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시와 대구시 등 지방자치단체의 꾸준한 후원도 국내 휠체어테니스 대회가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이라는 게 주 회장의 설명입니다. 그는 "휠체어테니스는 진입 장벽이 높아 신인을 발굴하기 쉽지 않은 종목입니다. 우리에게는 큰 숙제입니다. 그만큼 학생을 비롯해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서울 대회는 출전 선수 면면이 묵직합니다. 남자 단식에는 세계랭킹 2위 마르틴 데 라 푸엔테(스페인)를 비롯해 5위 고든 리드(영국), 7위 다니엘 카베르자스키(스페인), 8위 루벤 스파르하런(네덜란드), 9위 미키 다쿠야(일본)가 나섭니다. 한국에서는 세계 19위 임호원(한국스포츠레저)이 홈 코트에서 상위권 선수들과 정면 대결을 벌입니다. 임호원은 "높은 랭킹의 선수들과 당당하게 맞서면서 단점을 보완하고, 제 강점을 더 분명히 찾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휠체어테니스 여자 단식 세계 1위 가미지 유이(일본). 테니스코리아

여자 단식 역시 세계 1위 가미지 유이(일본), 2위 리샤오후이(중국), 3위 디더 더 흐로트(네덜란드), 4위 왕쯔잉(중국) 등 톱랭커들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세계 44위 박주연도 세계 강호들 틈에서 존재감을 시험합니다.

  쿼드부(팔과 손 등 상지 기능 제한이 있는 선수들이 뛰는 부문)도 주목할 만합니다. 진 우드먼(호주), 아흐메트 카플란(튀르키예), 곤살로 엔리케 라사르테(아르헨티나)와 함께 차민형(한국)이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합니다. 서울 한 무대에서 남녀부와 쿼드부 정상급 선수층을 함께 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개회식도 대회의 격에 걸맞게 치러집니다. 개회식은 14일 오전 10시부터 10시 30분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경기장 2번 코트에서 열립니다. 총 1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주원홍 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이희룡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양종수 대한테니스협회 부회장, 정희영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부회장, 강우철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 회장, 권익태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최현정 ITF 슈퍼바이저 등이 자리를 함께합니다. 대회가 국내 장애인 스포츠 행사에 머물지 않고 국내외 테니스계와 체육계가 함께 주목하는 국제 이벤트라는 점을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서울 코리아오픈 국제휠체어테니스대회 포스터

이번 서울 코리아오픈은 경기력 측면에서도 비중이 분명합니다. WT500 시리즈답게 본선 진출자에게는 국제 랭킹포인트가 주어지고,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와 패럴림픽 출전 쿼터 확보와도 맞물립니다. 다시 말해 이번 대회는 단순한 초청 이벤트가 아니라 세계 투어의 흐름 속에서 결과가 그대로 이어지는 실전 무대입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WT500 시리즈 대회를 두 차례 개최하는 나라라는 점도 이번 서울 대회의 위상을 보여줍니다.

  국민대와 신한대 학생들은 대회 기간 뜻깊은 자원봉사에 나섭니다. 유니클로가 타이틀 스폰서이며, W쇼핑, 던롭, 매일유업, 제주삼다수, 환일고 등도 협찬 대열에 힘을 보탭니다.

  서울이라는 개최지가 갖는 상징성도 빼놓기 어렵습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의 랠리와 전술, 집중력을 국내 팬들이 가까이서 확인할 드문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도 채널A 유튜브 채널 아하와 포털 다음 등을 통해 경기를 접할 수 있습니다.

  서울 코리아오픈은 장애인 스포츠를 별도의 틀에 가두는 행사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실력으로 맞붙는 정통 국제대회입니다. 이번 대회가 그 사실을 다시 한 번 또렷하게 보여줄 것입니다.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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