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3인 가족 티켓 값만 왕복 93만원?… 비싸진 하늘길에 제주관광 직격탄
‘7700원 → 3만4100원’ 4.4배↑
도민 이동권 제한… 생계 차질
“운항편수 늘리고 기체 대형화”
업계 “국제선도 줄일 판” 난색
항공사들이 유류 할증료 대폭 인상에 감편까지 이어져 회복세를 보이던 제주 관광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제주도민 이동권도 제약을 받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기름값 부담이 고스란히 승객에게 전가되고 있다. 항공사는 띄울수록 손해라며 울상을 짓고 있다.

항공 요금 대폭 인상이 예고되면서 제주 관광업계와 도민들이 시름에 빠졌다. 제주 노선은 단순한 여행 상품이 아니라 일상 이동과 생계, 가족 방문이 걸린 교통수단이기 때문이다. 도민들에게는 병원 진료와 업무 출장, 가족 방문이 문제이고, 관광객들에게는 여행 자체를 포기하게 만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기준 김포~제주 노선의 주말 일반석 정상 운임은 4월 현재 최대 12만8700원이다. 여기에 유류 할증료 인상분을 적용하면 15만5100원이 된다.

가장 가까운 징검다리 연휴인 5월1~5일 김포~제주 노선 일반석 정상운임가는 왕복 31만200원으로 추산된다. 이때 맞춰 제주 여행을 오려면 항공료로만 3인 가족 기준 93만여원을 내야 하는 셈이다.
하계 시즌 항공편 감편이 겹치면서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접근성은 더 나빠지고 있다.
하계 스케줄 기준 일일 운항 편수는 218편에서 216편으로 비슷하지만 공급 좌석은 4만2421석에서 4만1412석으로 1000석 이상 줄어 실제 공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강동훈 제주도관광협회장은 “제주 노선은 단순한 경쟁 시장이 아니라 지역 접근성과 직결된 핵심 인프라”라며 “최근 슬롯(항공기 이착륙 시간) 재배분으로 인해 항공 좌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항공료까지 오른다면 제주 하늘길은 더 좁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협회는 공급 확대 방안으로 △운항 편수의 조속한 회복 및 확대 △항공기 대형화 유도 △성수기 슬롯 탄력적 적용 △제주∼인천 노선의 조기 안착 및 추가 확대 등을 건의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류 할증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해 이미 6월까지 특가와 할인권은 매진됐다”며 “항공사도 유가 급등으로 현지 기름값이 비싼 동남아 노선 등 국제선의 경우 띄울수록 손해여서 감편을 검토하고 있다”고 울상을 지었다.
제주도 관계자는 “유류 할증료 인상은 관광객뿐 아니라 병원 방문 등 일상적 이동을 위해 항공기를 이용해야 하는 도민에게도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이미 국회에 제주의 현실을 전달했으며 특별기 증편과 대형기 운용 등 항공 좌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2일 현재 368만511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만8267명)보다 15.6% 늘었다. 내국인은 310만8959명으로 13.8% 증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제 다 말랐습니다”…40년 포효 끝에 무대 지운 임재범의 ‘보통의 결단’
- “안 버려줘서 고마워”…윤다훈, 딸이 완전히 바꿔놓은 아빠의 삶
- 잡초밭서 골프 치던 소년의 반전…지금은 ‘억만장자 리그’ 누빈다
- “너는 아끼지 말고 먹어라”…김신영, 14년 독한 강박 내려놓은 이유
- 활동 뜸했던 이유 있었다…한고은·윤현민·조권, 부모님 암 투병 고백
- 낙인을 실력으로 지워냈다…임지연, 12년 현장이 증명한 1인 2역의 무게
- “나를 참 좋아하셨구나”…전인화, 수십 년 시부모 모신 속내
- 통장 잔고 300만원, 박성웅의 10년 무명을 바꿔준 인생 철학
- “DJ·걸그룹부터 민머리 분장까지”…이선희·인순이·이서진, 데뷔 40년 차 스타들의 반란
- ‘10원’도 못 쓰는 이승철…결혼식 날 장부부터 압수한 ‘1000억 자산가’ 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