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AI에이전트’ 성공 확신… 발 닳도록 뛰며 기회 잡았죠” [내 일을 만드는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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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재학 시절, 한국 수학올림피아드 대회를 휩쓸었고, 자연스레 서울대 수학과에 진학했다. 수학 공식과 씨름하며 꿈을 키우던 어느 날, 우연히 참석한 학교 창업 강연이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다. 사람들과 만나며 그들과 함께하고, 문제 해결을 좋아했던 자신의 성향 상 '창업'이 진정한 자신의 길이라 받아들였다.
고등학생 때 수학올림피아드 금상을 수상하며 수학영재로 이름을 날리던 김 대표는 수학과 재학 시절 접한 창업의 매력에 빠져 기업가의 길을 가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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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자 대신 기업가의 길 결심
대학동기 3명과 의기투합 창업
고객사에 최적 AI 시스템 구축
잠재력 큰 유통기업 집중 공략
120억 투자 유치 등 폭풍 성장

때마침 챗GPT의 등장과 함께 인공지능(AI) 열풍이 불었고, 네 친구는 ‘바로 이거다’란 생각으로 AI 분야에 뛰어들었다. 특히 컴퓨터공학을 복수전공한 김 대표는 이미 AI 관련 기술에 친숙했고, 산업기능요원으로 AI 서비스 기업에서 일하며 실무경험까지 쌓은 터였다. AI에 익숙하지 않은 기업을 위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만들어주면 시장에서 통할 것이란 확신이 섰다. 이들은 바로 서비스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나온 것이 현재의 달파 AI 구축 시스템이다. 고객사가 달파에 AI 서비스 제작을 요구하면, 달파 개발진이 회사 담당자를 만나 맞춤 상담을 진행한다. 이후 회사가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만들어준다.
투자자 여럿이 달파가 내놓은 서비스에 관심을 보였다. 서울대 창업 동아리(SNAAC)에서 진행한 투자 미팅 행사에서 달파를 눈여겨본 투자자들이 초기 투자금을 보탰다.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사무실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닻을 올렸다. 그러나 항해는 순조롭지 않았다. AI 열풍이 불기는 했지만 AI전환(AX)에 적극적인 기업이 드물었다. 기껏해야 챗GPT 수준의 프로그램 체험 버전을 활용해 보고 말거나 AX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기업이 많았다. 김 대표는 낙망하지 않고 돌파구를 찾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었다.

끈질기게 두드렸더니 기회가 열렸다. 명품 판매 이커머스 업체가 달파를 찾아온 것.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수많은 상품 중 동일 제품을 가려내는 작업, 이른바 ‘상품 중복 식별’을 AI로 자동화하는 프로젝트를 맡겼다. 사람이 하면 몇 개월 걸리는 일을 AI 프로그램은 하루도 안 돼 뚝딱 해치웠다. 첫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일이 술술 풀렸다. AI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자 업종을 가리지 않고 고객사가 몰려들었다.
“창업한 지 1년 만에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알 만한 기업들이 우리 회사를 먼저 찾아오는 게 신기했어요. 고객들로부터 ‘AI 에이전트는 달파가 잘 만든다고 해서 찾아왔다’는 말을 들을 때 너무 뿌듯했습니다.”
사세가 커지자 자연스레 자금도 몰렸다. 2024년 120억원을 투자받으며 스타트업계의 ‘핫 루키’로 떠올랐다.

“화장품과 불닭볶음면만 봐도 한국 유통, 소비재 회사들은 충분히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입니다. 이들 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회사가 되도록 돕고 싶습니다. 기업들이 AI를 적극 도입하게 만들고 AX에 힘입어 현재보다 10배 이상은 성장하도록 지원할 겁니다. 그때가 되면 달파도 세계적인 AI 에이전트 기업으로 성장하리라 확신합니다.”
반진욱 기자 halfn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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