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면 남을 거고, 내려갈 실력이면 내려갈 것” 복귀 임박한 주전 유격수, 김혜성은 마음을 비웠다 [MK인터뷰]
LA다저스 김혜성은 계속해서 빅리그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주전 유격수 무키 벳츠의 부상 이탈로 부름을 받은 김혜성은 지금까지 6경기 출전, 13타수 4안타(타율 0.308) 기록했다. 2루타와 도루를 한 개씩 기록했고 5개의 삼진을 당한 사이 3개의 볼넷을 얻었다.
뭔가 평가를 내릴만한 숫자는 아니지만, 눈살을 찌푸릴 숫자는 아니다.

이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해를 맞이했다. 아직은 ‘보여준 것’보다 ‘보여줄 것’이 더 많고, ‘증명할 것’이 ‘증명한 것’보다 많은 것이 사실.
그는 “아직 ‘보여줬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매일매일 보여줘야 한다. 아직 보여주는 단계”라며 생각을 전했다.
원래부터 다저스가 30홈런을 기대하고 데려온 선수는 아니었다. 김혜성은 다른 가치가 있는 선수다. 2루수와 유격수, 중견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빠른 발을 갖췄다. 여기에 빅리그 통산 타율 0.282 출루율 0.323으로 꾸준한 타격과 출루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무엇을 더 잘해야 하나’라는 의문이 들 때도 있다. 그러나 김혜성은 “그런 것을 생각하면 ‘더 잘해야 할 것’이 나오더라”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음을 인정했다. “아직 완벽한 선수는 아니다. 보완해 나가고 있다. 팀에서 바라는 것, 방향성을 제시해주면 거기에 부응하고 기대에 충족시키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며 말을 이었다.

캠프 중간에 참가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결과적으로 그의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에 독이 됐다. 대표팀은 8강에 진출했지만, 김혜성은 4경기에서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멀리서 이를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윙에 싱크가 맞지 않는다’는 냉정한 평가를 하기도 했다.
김혜성은 “대표팀을 사랑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에 간 것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가서 못한 것만 후회하고 있다”며 WBC 참가 자체를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는 “욕심”이라고 짧게 말했다. “야구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욕심을 버리는 것이다. 선배들이 항상 ‘힘 빼고 치라’는 말씀을 많이 하는데 그게 맞는 거 같다. 내가 야구를 길게 한 것은 아니지만, 항상 느끼는 것이 마음에 욕심이 생기고 의욕이 앞서면 잘 안된다. 내가 원래 대표팀에서는 성적이 괜찮았는데 이번 대회는 주전으로 가는 거였고 시범경기에서도 잘했고 그러다 보니 욕심이 많이 났던 거 같다. 그 점이 독이 된 거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등될 때 기분 좋은 선수는 아무도 없다”며 말을 이은 김혜성은 “기분은 안 좋았지만, 팀에서 말해주는 것과 내가 생각하는 부족한 점이 일치했다. 그런 부분에서 더 발전하자는 생각을 갖고 열심히 했다”며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구단에서는 무엇이 부족하다고 말했을까? 김혜성은 “캠프에서 4할 타율을 기록했지만, 표본이 적었다. 야구는 장기전이고, 긴 레이스인데 타율 4할을 유지하는 것은 택도 없는 얘기다. 꾸준한 출루와 좋은 선구안이 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고, 그 점을 보완하라고 했다”며 구단으로부터 들은 보완점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구단에서 지적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잘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볼넷으로 나가는 것도 안타라고 생각하는 거 같아서 그 점을 신경 쓰고 있다”며 출루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무키가 회복력이 좋다”며 말을 이은 김혜성은 “돌아오면 돌아오는 거다. 내가 잘한다면 여기(빅리그)에 있을 것이고, 내려갈 실력이라면 내려갈 것이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여기 있고 싶지만, 이곳이 있고 싶다고 해서 있게 해주는 그런 곳은 아니다. 내 할 일을 하면 된다. 내려가라고 하면 내려가서 내 할 일 하면 된다”며 자신의 불안한 입지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만 보면, 이보다는 더 좋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그는 미소와 함께 “아직 부족하다”고 말한 뒤 훈련을 위해 필드로 나갔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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