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난에 10억 이하 매매로 선회”… 아파트 거래 상위 10곳 중 5곳 ‘노원’

김보연 기자 2026. 4. 14.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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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았던 단지 10곳 중 5곳이 노원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매매 계약이 가장 많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상위 10곳 중 노원구 소재 단지는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서울원아이파크는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내에 조성 중인 대단지(2028년 7월 준공)로, 분양·입주권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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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원아이파크’ 71건 매매 거래
지난해 ‘탑10′ 중 절반이 송파구 단지
“주담대 낀 실수요자, 중저가 단지로 몰려”
전세난 맞물리자 ’10억원 이하’로 쏠림
그래픽=손민균

올해 서울에서 아파트 매매가 가장 많았던 단지 10곳 중 5곳이 노원구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송파구 ‘엘리트레파(엘스·리센츠·트리지움·레이크팰리스·파크리오)’가 상위권을 휩쓸었으나, 올해 들어선 기류가 급변하며 매수세가 강북·성북·관악구 등 서울 외곽 지역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14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올해 들어 매매 계약이 가장 많이 체결된 서울 아파트 상위 10곳 중 노원구 소재 단지는 총 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거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월계동 ‘서울원아이파크’(2위·71건)였다. 서울원아이파크는 노원구 월계동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지 내에 조성 중인 대단지(2028년 7월 준공)로, 분양·입주권 매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어 상계동 ‘해링턴플레이스노원센트럴’(4위·62건), ‘상계주공9단지’(6위·54건), ‘상계주공7단지’(7위·53건), 중계동 ‘중계무지개’(8위·49건)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만 해도 거래량 상위 10곳 중 절반이 송파구 아파트였던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1월 1일~4월 13일) 거래량 1위를 차지한 아파트는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172건)였다. 이밖에 가락동 ‘헬리오시티’(2위·159건), 잠실동 ‘리센츠’(5위·95건),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6위·89건), 잠실동 ‘잠실엘스’(8위·88건) 순이었다. 노원구 아파트 중에선 월계동 ‘미성·미륭·삼호3차’(29위·54건)만 유일하게 3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노원구 일대 아파트·주택 단지의 모습. /뉴스1

송파구 아파트 매매량 감소는 규제 직격탄에 고가 아파트 매매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들은 주택담보대출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중저가 아파트 단지로 몰리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아파트 값이 15억원 이하여야만 주담대를 최대 6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노원구 아파트 평균 거래 금액은 6억4108만원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서울 외곽 지역의 경우 정책 대출을 활용할 수 있는 6억원 전후 아파트에 매매가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연 2~3%대 저금리로 최장 50년 돈을 빌릴 수 있는 보금자리론, 디딤돌 대출이 대표적인 정책 대출 상품이다.

전세난이 맞물린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들어 전세 매물이 가장 급감한 자치구는 노원구로 집계됐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 686건이었던 노원구 아파트 전세 물량은 전날 기준 193건으로 71.9%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매매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전셋집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다 보니, 그냥 대출을 최대로 끌어 집을 사자는 20~30대가 많아졌다”며 “모아 놓은 돈이 많지 않다 보니 10억원 이하로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주로 찾는데, 이런 단지들 대부분이 노원, 강북구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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