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6강 PO 리포트] 조율에 집중한 허훈, 근거는 ‘11어시스트’

손동환 2026. 4. 14. 06: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허훈(180cm, G)이 조율에 집중했다. 그 결과는 ‘11어시스트’였다.

부산 KCC는 지난 13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원주 DB를 81-78로 꺾었다. 약 91.1%(51/56)의 확률을 챙겼다. 이는 ‘KBL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다.

KCC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쳤다. 기존의 슈퍼 라인업에 허훈까지 데리고 온 것. 이로써 KCC는 ‘허훈-허웅-최준용-송교창’이라는 ‘FANTASTIC 4’를 갖췄다. KCC의 진용이 더 강력해졌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KCC는 여러 훌륭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허훈은 기존 선수들과 다른 강점을 갖추고 있다. 특히, 허훈의 2대2는 KCC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 골밑 공격에 능한 숀 롱(206cm, F)을 활용할 수 있고, 볼 없는 움직임에 능한 허웅(185cm, G)에게 볼을 줄 수 있다. 앞서 언급한 허훈의 옵션만으로도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할 수 있다.

허훈은 지난 2025년 11월 8일 친정 팀(수원 KT)을 상대로 KCC 데뷔전을 치렀다. 그 후 컨디션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부상 자원들이 속출함에도, 허훈은 코트를 거의 떠나지 않았다. 야전사령관으로서 KCC의 중심을 잡아줬다. KC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허훈은 KCC 소속으로 플레이오프를 처음 치른다. 그렇지만 허웅(185cm, G)과 송교창(199cm, F), 최준용(200cm, F)과 숀 롱(208cm, C) 등 S급 호위 무사들이 허훈 주변에 포진했다. 허훈의 주변 환경이 나쁘지 않았다는 뜻.

허훈은 우선 이선 알바노(185cm, G)를 막았다. 허훈의 수비는 중요했다. 알바노는 DB 공격 시작점이자 마지막 지점이었기 때문.

그러나 알바노는 노련한 선수. 허훈은 알바노의 여러 동작과 마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훈은 알바노를 끝까지 따라갔다. 허슬 플레이로 공격권을 창출했다.

무엇보다 KCC가 득점 가뭄에 시달릴 때, 허훈이 빠르게 돌진했다. DB의 정돈된 진영을 레이업으로 마무리. KCC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CC는 2-9로 밀렸다. 그렇지만 허훈이 세트 오펜스를 영리하게 운영했다. 허웅과 이용우(184cm, G)의 위치를 확인한 후, 절묘하게 공중 패스. 허웅의 파울 자유투를 도왔다.

KCC가 계속 고전했다. 허훈이 또 한 번 실마리를 풀었다. 루즈 볼을 챙긴 후, 비어있는 허웅에게 패스. 허웅의 3점을 도왔다. 6-14로 밀렸던 KCC는 9-14로 DB와 간격을 좁혔다.

그러나 KCC는 9-16으로 다시 밀렸다. 이상민 KCC 감독이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썼다. 허훈은 타임 아웃 직후 알바노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급한 위기를 해결했다.

허훈은 윤기찬(194cm, F)으로부터 볼을 받았다. 그 후 림과 가까이 있는 숀 롱에게 아웃렛 패스. 숀 롱의 풋백 득점을 도왔다. 숀 롱의 세컨드 찬스 포인트는 추가 자유투로 이어졌다. 다시 말해, 허훈의 패스가 숀 롱의 3점 플레이로 연결됐다.

그러나 KCC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DB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18-24. KCC와 허훈의 갈 길은 여전히 멀었다.

또, 허훈은 알바노의 강한 견제를 극복하지 못했다. 허훈의 볼 없는 움직임이 알바노에게 읽힌 것. 이로 인해, KCC는 공격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하지만 KCC의 수비가 잘 이뤄졌다. KCC의 실점 속도가 줄었고, 허훈도 탄력을 받았다. 왼쪽 윙에서 3점을 성공. 2쿼터 시작 2분 29초 만에 역전 득점(28-27)을 해냈다.

KCC의 수비 리듬이 안정적이었다. 허훈은 이를 빠르게 치고 나갔다. 볼을 받은 송교창이 손쉽게 레이업. KCC는 2쿼터 종료 4분 55초 전 32-29를 기록했다. DB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허훈이 잠시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허훈이 물러난 후, KCC가 알바노를 제어하지 못했다. DB와 알바노의 기를 살려줬다. 43-45. 2쿼터 끝날 때에도 DB보다 앞서지 못했다.

허훈은 3쿼터 초반을 더 여유롭게 임했다. 수비 상황을 살핀 후, 자신의 옵션을 판단했다. 3쿼터 시작 1분 25초에는 숀 롱에게 앨리웁 패스. KCC와 DB의 균형을 맞췄다. 점수는 45-45였다.

허훈은 알바노를 계속 견제했다. 그렇지만 엘런슨의 스크린을 극복하지 못했다. 공격 진영에서도 DB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좋은 리듬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허훈은 숀 롱과 엘런슨의 구도를 계속 살폈다. 힘싸움에서 앞선 숀 롱에게 볼을 투입한 것. 동시에, 공격 속도를 빠르게 유지했다. KCC 선수들의 힘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허훈은 3쿼터 종료 3분 40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벤치로 향한 허훈은 종아리를 점검했다. 트레이너도 허훈의 종아리에 집중했다. 허훈이 종아리 부상 때문에 고생해서였다.

그렇지만 KCC는 64-66으로 3쿼터를 마쳤다. KCC와 허훈 모두 물러날 수 없었다. ‘종아리’라는 불안 요소를 어느 정도 감수해야 했다.

다행히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등이 시너지 효과를 냈다. 허훈은 앞선 수비와 경기 조율에 집중하면 됐다. 그러나 더 집중해야 했다. KCC와 DB의 점수 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

허훈이 경기 종료 30초 전 알바노에게 자유투 3개를 줬다. 그러나 KCC는 1차전을 놓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허훈은 비록 7점에 그쳤지만, 1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동료들을 신나게 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CC가 앞)
- 2점슛 성공률 : 60%(24/40)-약 56%(23/41)
- 3점슛 성공률 : 약 24%(5/21)-약 18%(7/39)
- 자유투 성공률 : 약 78%(18/23)-약 69%(11/16)
- 리바운드 : 39(공격 8)-35(공격 13)
- 어시스트 : 22-18
- 스크린어시스트 : 3-3
- 턴오버 : 15-5
- 스틸 : 3-12
- 디플렉션 : 1-8
- 블록슛 : 3-0
- 속공에 의한 득점 : 12-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0-7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10-17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산 KCC
- 숀 롱 : 32분 29초, 26점(2점 : 10/11, 3점 : 1/1) 10리바운드(공격 5) 4어시스트 2스크린어시스트
- 송교창 : 33분 3초, 20점(2점 : 8/11) 9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 허웅 : 34분 8초, 17점(자유투 : 10/10) 6리바운드 3어시스트
- 최준용 : 38분 25초, 11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2. 원주 DB
- 헨리 엘런슨 : 31분 31초, 23점 14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2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 이선 알바노 : 37분 6초, 22점(2점 : 5/9)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1) 4스틸 2디플렉션
- 정효근 : 33분 47초, 15점 4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1스크린어시스트

사진 제공 = KBL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