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CDMA 상용화' SK텔레콤, 무모한 도전이 만든 ICT 종주국
[편집자주] 선경(SK그룹 전신)의 한국이동통신 인수로 탄생한 SK텔레콤은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SK텔레콤이 30년 전 달성한 CDMA(코드분할 다중접속) 상용화는 한국 통신 산업의 물줄기를 바꿨고 3G, 4G는 물론 5G까지 과감한 혁신에 앞장서 대한민국을 통신 강국으로 도약시켰다. 6G 준비에도 나선 SK텔레콤의 과거 30년을 되짚어 본다.

1990년대 초 이동통신 시장은 동일 주파수대를 시간적으로 분할해 사용하는 TDMA 방식이 주류였다. 삼성전자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TDMA 방식 휴대전화를 출시하고 2003년 세계 최초로 TDMA 컬러폰을 개발했을 만큼 이미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을 갖고 있었다.
정부와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주파수 효율이 3배 이상 뛰어난 CDMA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아날로그 음성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한 뒤 난수를 부가해 여러 개 코드로 변환하는 기술은 당시로서는 구현이 까다로웠다.
정부는 1995년 10월 CDMA 단일 표준화를 공식 선언하며 민관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정부가 국책과제로 주도한 이 사업은 SK텔레콤을 비롯해 ETRI,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참여해 1세대(1G) 아날로그 시대를 끝내고 2세대(2G) 디지털 통신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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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CDMA는 이후 세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공로를 인정받은 SK텔레콤은 2024년 국제전기전자공학협회(IEEE)로부터 'IEEE 마일스톤'으로 선정됐다. '글로벌 ICT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트랜지스터 발명, 인터넷 탄생 등 인류사에 혁신적으로 기여한 경우만 받을 수 있다.
CDMA로 다져진 디지털 기술은 세대를 거듭하며 진화했다. 2000년대 초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IMT-2000 영상통화와 동기식 3G(EV-DO) 서비스를 개시하며 멀티미디어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2011년 4세대(4G) LTE 상용화, 2013년 LTE-A, 2014년 3band LTE-A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으며 2019년 4월 3일,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같은 성공 신화는 전 세계의 공인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기억 속엔 당시의 영광은 잊혀지고 있다. 설문 플랫폼 '틸리언프로'는 지난 4월 2~3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CDMA 상용화 30주년 기념 통신 역사 인식 설문 조사'를 실시했는데 전체 응답자 가운데 한국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47.6%로 절반에 가까웠다.
'들어 봤으나 잘 모른다'는 답변은 23.8%, '알고 있다'(잘 안다·약간 안다)는 응답자도 28.6%다. 이 사실에 대해 50대 이상 응답자 726명 중 34%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50대 미만 응답자 774명 중 23% 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해당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총 786명) 중 'CDMA 상용화가 한국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79.5% 였다.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에 대한 인식이 있는 경우 그 산업적 기여를 높게 본 것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한국이 글로벌 정보통신산업을 선도하는 데에는 CDMA 세계 최초 신화 등 민관협력을 통해 이룩한 기술 자립과 생태계 구축이 있었다"며 "지금 세대에도 한국 산업의 성공스토리를 널리 알려 과학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222h@sidae.com 양진원 기자 newsmans12@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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