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 업계 '동반 부진'…알파 실종에 구조조정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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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에서 대형 운용사들의 성과 부진에 이어 펀드 청산 사례까지 따르며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일부 펀드는 단기 손실에도 자금 유치에 성공한 반면, 다른 펀드는 기대에 못 미친 수익률로 결국 시장에서 퇴장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또한 사모투자 중심 신규 펀드에서 27억 달러를 조달하고, 공동 투자 자금으로 추가 3억 달러를 확보하는 등 자금 유치 측면에서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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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창출 실패 땐 생존 어려워"…업계 구조조정 신호탄
![알루아 캐피털 매니지먼트 프로필 개요 표지. [출처=트랙스엔]](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4/552778-MxRVZOo/20260414060121392qdsz.jpg)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에서 대형 운용사들의 성과 부진에 이어 펀드 청산 사례까지 따르며 투자 환경 변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일부 펀드는 단기 손실에도 자금 유치에 성공한 반면, 다른 펀드는 기대에 못 미친 수익률로 결국 시장에서 퇴장하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댄 선드하임이 이끄는 디원 캐피털 파트너스(D1 Capital Partners)는 지난 3월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6% 손실을 기록했다. 연말 기준 핵심 보유 종목 6개가 모두 하락한 영향이다.
특히 산업재 기업 플로우서브(Flowserve Corp.)와 건자재 업체 제임스 하디 인터스트리즈(James Hardie Industries Plc)가 각각 17%, 22% 급락하며 손실을 키웠다.
다만 디원 캐피털은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7%의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했다. 또한 사모투자 중심 신규 펀드에서 27억 달러를 조달하고, 공동 투자 자금으로 추가 3억 달러를 확보하는 등 자금 유치 측면에서는 성과를 냈다.
같은 기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은 하락하고 유가는 급등했다.
이에 따라 바이킹 글로벌(Viking Global Investors), 코튜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매버릭 캐피털(Maverick Capital) 등 주요 헤지펀드들도 5% 내외 손실을 기록했다.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Management)은 7% 넘게 하락하며 더 큰 타격을 입었다.
반면 기대 이하 성과를 이어온 신생 헤지펀드는 결국 시장에서 철수했다. 알루아 캐피털 매니지먼트(Alua Capital Management)은 약 5년 만에 20억 달러 규모 글로벌 주식 펀드를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공동 창립자인 톰 퍼셀(Tom Purcell)과 마르코 타블라다(Marco Tablada)는 투자자 서한에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펀드 종료를 공식화했다. 해당 펀드는 2020년 11월 출범 이후 연평균 약 4%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아는 출범 당시 약 20억 달러를 유치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금리 급변과 글로벌 이벤트, 기술 변화 등 복합적인 시장 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초과 수익(알파)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퍼셀은 바이킹 글로벌 인베스터(Viking Global Investors)에서 14년 이상 근무하며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o-CIO)를 지냈고, 타블라다는 론파인 캐피털(Lone Pine Capital)에서 16년간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한 베테랑이다. 업계 최고 수준의 경력을 갖춘 운용진에도 불구하고 성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를 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진 환경에서는 단순한 이력보다 지속적인 알파 창출 능력이 생존을 좌우한다"는 평가한다. 실제 알루아 측도 "어떤 시장 환경에서도 알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운용 성과의 중요성을 인정했다.
한편 디원 캐피털은 전체 운용자산 약 350억 달러 가운데 3분의 2를 벤처 및 후기 성장 투자에 배분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사모투자와 상장주식 전략을 병행하는 대형 운용사들의 성과 변동성이 향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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