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은 아쉽지만 상황은 송성문의 편..다가온 결정의 시간, SD의 선택은?[슬로우볼]

안형준 2026. 4.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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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안형준 기자]

송성문이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룰까. 이제 결정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프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한 송성문은 아직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현재 송성문은 트리플A 엘파소 치와와스에서 마이너리그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강등을 당한 것은 아니다.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가 보장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은 송성문은 40인 로스터 보장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거로서 계약한 송성문이 빅리그 개막 로스터에 합류하지 못한 것은 부상 때문이었다.

송성문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기간 우측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이때문에 부상자 명단(IL)에 올랐고 개막 로스터에 오르지 못했다. 다만 장기 부상은 아니었다.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시즌이 시작하자마자 재활경기 명목으로 트리플A 경기 출전을 시작했다.

메이저리그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에는 제한이 없다. 야수인 송성문은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지만 10일 이상 부상자 명단을 지켜도 문제가 없다. 장기 결장하는 선수를 60일 부상자 명단으로 옮기는 것은 60일 부상자 명단 등록 선수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만큼 로스터 유동성을 위한 것일 뿐, 부상자 명단에 더 둘 수 없어서가 아니다. 지난 3월 26일자(이하 한국시간)로 IL에 등록된 송성문은 이미 부상자 명단에 10일을 훌쩍 넘겨 머물고 있다.

다만 빅리그 부상자 명단에 오른 선수가 재활경기 명목으로 마이너리그 경기에 출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야수는 최대 20일, 투수는 최대 30일간 재활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지난 3월 28일부터 트리플A 재활경기를 시작한 송성문이다. 4월 13일까지 송성문은 재활경기 기간 20일 중 17일을 사용했다. 오는 16일이면 재활경기 20일 기간이 만료된다. 송성문이 지금과 같은 신분으로 경기를 뛰는 것은 16일까지라는 의미다. 현재 추가 부상의 징후는 없는 송성문의 거취를 샌디에이고는 늦어도 16일에는 결정을 해야한다.

송성문에게 추가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샌디에이고가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두 가지다. 하나는 재활 일정을 마치고 메이저리그로 콜업하는 것, 또 하나는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정식으로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그 신인인 송성문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고 계약상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없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마이너리그행을 지시하면 따를 수 밖에 없다.

냉정히 현 상황은 애매하다. 송성문이 재활경기에서 뛰어난 성적을 썼다면 벌써 결정은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송성문은 13일까지 트리플A 14경기에 출전해 .280/.357/.320 9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타율과 출루율은 무난하다. 기대 타율도 마이너리그에서는 상위 20% 이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장타력은 부족하다. 평균 시속 89.1마일의 타구를 날린 송성문은 타구 속도 자체가 느린 편은 아니지만 배럴타구 생산성이 떨어진다. 강타비율도 낮은 편이다.

송성문이 김혜성(LAD)처럼 정교함과 빠른 발로 승부하는 유형의 타자였다면 괜찮았겠지만 송성문은 중장거리 타자로서 장타가 필요한 선수다. 하지만 장타를 좀처럼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삼진이 많고 볼넷은 그에 비해 부족하다. 송성문은 14경기에서 삼진 16개, 볼넷 6개를 기록해 경기당 1개 이상의 삼진을 당했다. 볼넷율은 마이너리그에서 중위권, 삼진율은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아직 주루에서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상위권까지는 아닌 타율 외에는 큰 장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송성문이다. 샌디에이고가 현재 몸상태에 큰 문제가 없는 송성문을 재활경기 한계일수가 임박할 때까지도 빅리그로 부르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샌디에이고 팀 사정은 송성문에게 유리하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내야수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내야수'로 분류된 선수는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타이 프랜스, 매니 마차도 단 4명 뿐이다.

특히 중앙 내야수가 없다. 어렸을 때는 유격수도 가능했던 마차도는 이제 3루 외에는 소화하지 못한다. 프랜스도 코너 내야수. 코너 외야수인 가빈 쉬츠가 1루, 미겔 안두하가 1루와 3루를 소화할 수 있지만 중앙 내야를 볼 수는 없다. 주전 유격수 보가츠, 주전 2루수 크로넨워스에게 전적으로 키스톤을 맡겨 온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2루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까지 쓰고 있다.

추가 중앙 내야수가 필요한 상황에서 빅리그 로스터에 7명이나 존재하는 외야수들 중에는 부진한 선수들이 여럿 있다. 백업 외야수인 닉 카스테야노스는 12경기 .200/.263/.286 5타점을 기록 중이고 브라이스 존슨은 10경기에서 .091/.167/.182 1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존슨이 유일한 중견수 백업인 것을 감안하면 카스테야노스를 포기하고 송성문을 콜업한다는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샌디에이고다.

선택의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KBO리그에서 오랜 기다림 끝에 급성장을 이룬 뒤 태평양을 건넜던 송성문이 과연 이번 주 샌디에이고의 부름을 받아 빅리그 데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자료사진=송성문)

뉴스엔 안형준 markaj@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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