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협 역봉쇄’에 위축됐던 뉴욕증시, ‘물밑 협상설’에 반등 [데일리국제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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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착수한 가운데서도 양국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서는 약세로 출발했다.
뉴욕 증시는 이후 장 후반 들어 양국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들이 이어진 덕분에 상승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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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스크, 나스닥100 편입에 12% 급등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對)이란 해상 봉쇄에 착수한 가운데서도 양국이 물밑에서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1.68포인트(0.63%) 오른 4만 8218.2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9.35포인트(1.02%) 상승한 6886.24, 나스닥종합지수는 280.84포인트(1.23%) 뛴 2만 3183.74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0.36% 오른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3.64%), 아마존(0.63%), 구글 모회사 알파벳(1.28%), 브로드컴(2.21%),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0.74%), 테슬라(0.99%) 등이 상승했다. 애플은 상승장에서도 0.49% 내렸다.
이날 뉴욕 증시는 지난 11∼12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결렬됐다는 소식에 장 초반에서는 약세로 출발했다. 여기에 미국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이를 역(逆)봉쇄하겠다고 예고하자 투자 심리는 더 악화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역봉쇄로 대응하며 이란의 자금줄을 조이고 남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도였다. 미군은 봉쇄 구역에 승인 없이 진입하거나 구역을 이탈하는 모든 선박은 요격, 항로 변경 지시, 나포로 대응하겠다며 이는 모든 선적국의 선박에 적용된다고 경고했다.
이에 미국과의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전날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당신이 싸운다면, 우리도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도 강력한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이후 장 후반 들어 양국간 물밑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들이 이어진 덕분에 상승 반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는 상대편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이란은 합의를 매우 간절하게 원한다”고 주장했다.
종목·업종별로는 샌디스크가 오는 20일부터 나스닥100지수 편입이 예정된 덕분에 11.83% 급등했다. 유나이티드항공(-1.24%) 등 항공주는 종전 불발로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예상에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종전 협상 난항에 급등했다가 물밑 협상 기대에 그나마 오름폭을 줄였다. 이날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4.16달러(4.37%) 상승한 배럴당 99.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2.51달러(2.60%) 오른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 선물 가격은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소식까지 겹치자 장중 한때에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기도 했다.

뉴욕=윤경환 특파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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