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같은 대우인데 납득 안 가" 사령탑 쓴소리 듣고 각성했나…10피안타 소나기에도 7이닝 3실점이라니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충격 요법이 통했나. 삼성 라이온즈 왼손 이승현이 퓨처스리그에서 호투했다.
이승현은 13일 경남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 시즌 이승현은 큰 기대를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포크볼과 투심을 장착, 피치 디자인을 가다듬었다. 박진만 감독도 두 구종이 잘 어울린다며 칭찬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89다. 9⅓이닝 동안 사사구 2개만을 내줘 더욱 고평가를 받았다.

시즌 첫 경기는 훌륭했다. 2일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이닝 2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뒤늦게 터져 승리하진 못했으나, 다음 등판을 기대케 하는 투구였다.
두 번째 경기는 최악이었다. 8일 KIA 타이거즈전 2⅔이닝 11피안타(2피홈런) 8볼넷 12실점으로 패했다. 1회부터 안타 2개, 볼넷 3개를 묶어 2점을 내줬다. 2회에는 무려 6실점을 헌납했다. 3회에도 홈런 2개를 내주며 4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일찌감치 승기가 넘어갔지만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을 내리지 않았다. 이승현은 한계 투구 수에 가까운 92구를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선발은 최대한 경기를 책임져야 한다는 박진만 감독의 메시지를 엿볼 수 있었다.


이례적으로 사령탑이 쓴소리를 날렸다. 9일 박진만 감독은 "선발투수가 로테이션을 돌다 보면 5일이란 시간이 있다. 그 5일간 훈련 스케줄이나 루틴을 본인에게 맞춰준다. 대우를 받는 상황"이라면서 "불펜투수들은 매일 힘들게 대기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야구하는 것에 비하면, (선발투수는) 왕과 같은 대우인데 그런 내용은 납득이 안 간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너무 빨리 내려갔다. 3회를 못 버텼으니. 그런 내용은 선발투수로서 최악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 제구도 안 돼, 구속도 떨어져.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이승현은 이날 2군으로 내려갔다. 박진만 감독은 "당연히 선발로테이션에서 빠져야 하는 상황이고, 퓨처스리그에서 내용을 좀 봐야 할 것 같다"고 기약 없는 2군행임을 천명했다.

퓨처스리그 첫 등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1회 1사에서 이태경에게 단타를 맞았으나 2아웃을 손쉽게 잡았다. 2회는 김동현에게 선두타자 2루타를 내줬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3회 첫 타자 하준서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루킹 삼진과 6-4-3 병살로 위기를 넘겼다.
4회에도 1사 이후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승현은 연속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5회는 김호범을 좌익수 뜬공, 홍서연을 유격수 땅볼, 하준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6회 1사 이후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승현은 박건우를 6-4-3 병살로 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힘이 빠진 탓일까. 7회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윤수녕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한홀을 유격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한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홍서연의 2루타로 1사 2, 3루가 됐다. 하준서는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아웃.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엄장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승현은 박지훈을 유격수 땅볼로 솎아 내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부터 김백산이 등판, 이승현은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은 이승현에게 대거 12점을 지원했다. 삼성의 12-3 승리. 이승현도 승리를 챙겼다.

공격성이 돋보였다. 이승현은 10피안타를 허용할 동안 한 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4.6%(53/82)다. 8일 KIA전 51.1%(47/92)보다 발전한 수치. 또한 10피안타를 맞았음에도 82구로 7이닝을 지웠다. 위기관리 능력, 인플레이를 만드는 능력도 훌륭했다.
당분간 삼성 선발진에는 빈자리가 없다. '에이스' 원태인의 합류로 후라도-원태인-최원태-잭 오러클린-양창섭까지 5선발이 확정됐다. 이승현은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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