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연락해 와” 트럼프 발언에 뉴욕 증시 일제히 상승
달러 가치·국채 금리 하락
국제 유가, 트럼프 발언 이후 상승폭 줄여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15척 이상의 군함을 투입해 강력한 봉쇄 작전에 나서며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은 오히려 뛰어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서 종전 협상과 관련된 연락을 받았다고 밝히는 등 양국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그널이 나온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 평균은 0.6%, S&P500 지수는 1%, 나스닥 지수는 1.2% 올랐다. 오라클과 팰런티어 테크놀로지가 각각 12.7%, 3.3% 상승하는 등 소프트웨어 종목이 뛰어올랐다. 이날 주식 시장은 소폭 하락하며 출발했다. 미군의 호르무즈 봉쇄가 다가오면서 미국과 이란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주가는 트럼프가 이란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는 발언을 한 이후 방향을 바꿨다. 그는 “상대방에게 전화를 받았다”면서 “그들은 매우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은 이 내용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미 CNBC는 “투자자들이 미국과 이란이 결국 합의를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며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는 내렸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미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2%포인트 내린 3.78%,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4.3% 수준에서 거래됐다. 주요 6국 통화 대비 미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5% 떨어진 98.2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4.37% 오른 배럴당 99.36달러,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6% 뛴 배럴당 99.08달러에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협상이 결렬되며 이란전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유가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다만 트럼프의 발언 이후 상승 폭은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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