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남자부 대한항공 한선수(왼쪽), 여자부 GS칼텍스 실바가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뉴스1
대한항공 ‘집안싸움’ 승자는 한선수(41·세터)였다. 한선수는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한선수는 이 자리에서 공개된 기자단 투표 결과 34표 중 15표를 얻어 같은 팀 정지석(31·아웃사이드 히터·11표)을 제쳤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2025 여수·NH농협컵 우승, 정규리그 1위,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모두 차지하는 ‘트레블’(3관왕)에 성공했다.
2022∼2023시즌 세터 최초로 MVP가 됐던 한선수는 3년 만에 통산 두 번째로 MVP에 올랐다. 내국인 선수 가운데 문성민(40·은퇴), 정지석과 함께 공동 1위 기록이다. 3년 전 세운 역대 최고령 MVP 기록을 새로 쓴 한선수는 “아직 현역 선수로 뛰고 있는 노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팀이 좋은 성적을 내 대표로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다음 시즌에도 몸을 100% 만들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여자부 MVP는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실바(35·쿠바)에게 돌아갔다. 실바는 정규리그 때 여자부 역대 최다인 1083점을 올렸다. 남녀부를 통틀어 세 시즌 연속 1000점 이상을 올린 것도 실바가 처음이었다. 앞서 챔프전 MVP로 이름을 올렸던 실바는 2012∼2013시즌 알레시아(39·우크라이나) 이후 여자부에서는 13년 만에 ‘MVP 2관왕’ 타이틀도 따냈다. 실바는 “아무도 우리의 우승을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를 달성하고 정규시즌 MVP로도 선정돼 기쁘다”고 말했다.
영플레이어상(신인상)은 남자부 이우진(21·삼성화재), 여자부 이지윤(19·한국도로공사)이 각각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