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를 돕는 생쥐는 끝났다”… 헝가리 머저르, “트럼프·푸틴에 전화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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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헝가리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한 머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외교와 내치 모두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머저르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와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를 '사자'에, 헝가리를 '생쥐'에 비유해 굴욕 외교 비판을 받았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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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임기 2선 제한” 헌법 개정으로 장기 집권 고리 끊기
유로화 도입하고 국영방송 중단… 동결된 34조원 찾아온다
최근 헝가리 총선에서 압도적 지지로 승리한 머저르 페테르 티서당 대표가 외교와 내치 모두에서 오르반 빅토르 총리의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머저르 대표는 1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기자회견에서 미국 및 러시아 정상과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이며 좋은 관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던 오르반 총리의 외교 방식과는 궤를 달리하면서도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머저르 대표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헝가리 차기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러시아와의 관계에서도 변화가 예상된다. 머저르 대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하지 않겠다”며 “러시아와 실용적 관계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오르반 총리가 러시아를 ‘사자’에, 헝가리를 ‘생쥐’에 비유해 굴욕 외교 비판을 받았던 것과 대비되는 행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어떤 나라도 한 국가에 영토 포기를 요구할 권리는 없다”며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에서 살육을 끝내라고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연합(EU)의 우크라이나 900억유로 대출 지원에 대해서도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더 이상 가로막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헝가리는 이 대출에서 ‘옵트 아웃’했음을 명시하며 재원 조성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은 국민투표 사안이며 향후 10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현안에서는 EU와의 관계 회복과 반부패 개혁에 방점을 찍었다. 법치주의 문제 등으로 동결된 200억유로 규모의 EU 기금을 정상화하기 위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논의를 시작한다. 또한 “헝가리 국익상 유로존 가입이 바람직하다”며 유로화 도입 추진 의사도 내비쳤다. 우크라이나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는 트란스카르파티아 지역 헝가리계 소수민족의 권리 보장이 핵심 과제라고 짚었다.
장기 집권을 막기 위한 제도적 장치도 마련한다. 머저르 대표는 총리 임기를 2선으로 제한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고, 정부 전체를 감독하는 새 기구를 설치해 부패를 척결하겠다고 밝혔다. 오르반 정부의 선전 도구로 비판받은 국영방송 뉴스 송출은 당분간 중단된다.
머저르 대표는 내달 초 첫 해외 순방지로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하며,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회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권순욱 기자 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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