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멜로니 "트럼프의 교황 발언, 용납할 수 없어"

민경락 2026. 4. 14.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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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레오 14세를 공격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멜로니 총리는 이날 낸 성명에서 "교황이 평화를 촉구하고 모든 형태의 전쟁을 규탄하는 것은 옳고도 정상적인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교황이 잇따라 전쟁을 강하게 비판하자 전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괜찮다고 생각하는 교황은 원치 않는다"며 직격했다.

이어 "내가 백악관에 없었다면 레오는 바티칸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스스로를 예수에 비유한 듯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하기도 했다.

교황은 최근 기도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전능에 대한 망상'이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성경을 인용해 "전쟁을 벌이는 이들의 기도는 거부당할 것"이라며 일침을 놓기도 했다.

구체적인 상황이나 대상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고위 관리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멜로니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지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달 11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ro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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