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에 트로피…양효진 ‘굿 굿바이’

심진용 기자 2026. 4. 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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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시상식
베스트7+신기록상 수상
“언니, 약속 지켰어요” 절친 김연경 향해 인사
은퇴한 양효진이 13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V리그 시상식에서 신기록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V리그 전설 양효진(37)이 양팔에 트로피를 안아 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양효진이 이제 정말 코트를 떠난다.

양효진은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베스트7상을 받았다. 득점과 블로킹 기록으로 신기록상도 품에 안았다. 19년 동안 숱한 기록을 세운 양효진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상이었다.

양효진은 신기록상 트로피를 받아들고 “19번째 시상식을 왔다. 어릴 때 시상식 와서 상도 못 받고 돌아갈 때는 매 시즌 상을 받는 게 꿈이었다”면서 “마지막까지 상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과 다른 많은 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리고 “(구단 숙소에) 19년 동안 묵은 짐을 빼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제 마음 편하고 두 발 뻗고 잠을 좀 자려고 한다”고 웃었다.

양효진은 지난달 12일 자신의 프로 567번째 경기에서 14점을 올리며 통산 8406득점을 기록했다. 남녀를 통틀어 압도적 1위다. 공격수도 아닌 미들블로커가 최다 득점 기록을 썼다. 프로 19년 동안 한결같이 제 역할을 해온 덕분이다. 양효진의 통산 득점은 여자부 2위 박정아(페퍼저축은행)의 6423득점, 남자부 1위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현대캐피탈)의 7419득점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양효진은 통산 블로킹 역시 1748개로 단연 1위다. 통산 2위 정대영이 1228블로킹으로 은퇴했다. 남자부 최고인 신영석(한국전력)의 1414블로킹과 비교해도 양효진이 334차례 더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양효진은 현대건설에서 3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2차례, 챔피언결정전 MVP를 1차례 수상했다. 17시즌 연속 올스타로 뽑혔고, 국가대표로도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4강 주역으로 활약했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등 번호 14번을 영구결번했다.

신기록상을 수상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양효진이 다시 단상에 올랐다. 미들블로커로 베스트7에 뽑혔다. 2014~2015시즌 베스트7상 신설 후 양효진은 지난 시즌 딱 한 차례를 빼고 모두 상을 받았다. 현역 마지막인 이번 시즌 역시 베스트7 한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양효진은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리고는 “작년에 (김)연경 언니가 내년에는 베스트7 꼭 받아서 여기 올라오라고 했다. 언니한테 ‘저 올라왔어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다시 활짝 웃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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