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대구 탈환이냐 수성이냐… 정청래·장동혁의 미래 달려

김정환 기자 2026. 4. 14.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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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지역 가상 양자대결 보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9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외벽에 관계자들이 투표참여를 독려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다. /뉴스1

여야는 서울·부산·대구를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보고 있다. 지지율에서 뒤처지고 있는 국민의힘은 이곳만은 반드시 사수해야 하는 입장이다. 장동혁 체제의 미래도 여기에 달렸다는 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거인 만큼 세 곳에서의 승패가 정청래 대표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거를 50일 앞둔 초반 판세에서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고 있다.

◇서울

한국갤럽·세계일보가 13일 발표한 서울시장 가상 양자 대결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52%)는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37%)을 15%포인트(p) 앞섰다. 정 후보 대 국민의힘 박수민 의원은 57% 대 25%, 정 후보 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은 57% 대 26%였다. 지난 1일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가 발표한 가상 양자 대결에서도 정 후보(42.6%)가 오 시장(28%)을 앞섰다.

국민의힘은 18일 서울시장 후보가 선출되면 반전의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구청장 출신으로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부족해 TV 토론에서 충분히 해볼 만하다”며 “정 후보 의혹과 관련한 검증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 정 후보는 오 시장의 재임 기간 정책을 집중적으로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김현국

◇부산

에이스리서치·부산일보의 지난 3~4일 조사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48%)는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34.9%)보다 13.1%p 앞섰다. 부산의 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초반 분위기만 보면 2018년 민주당 오거돈 시장 이후로 두 번째 민주당 부산시장이 나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크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선 선거가 본격화되면 통일교 연루 등 전 후보와 관련된 의혹이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박형준 후보 측은 보수 통합과 중도·외연 확장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 관계자는 “중도층 유권자의 표심을 돌리는 게 중요한 만큼 투표가 임박하면 (부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서는) 한동훈 전 대표와 손잡자는 의견도 나올 것”이라고 했다.

◇대구

보수 텃밭이었던 대구는 선거 초반 양당의 격전지가 됐다. 국민의힘은 26일 후보를 정할 예정인 가운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예비후보들과의 양자 대결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13일 발표된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에서 김 후보(53%)는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36%)과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 17%p 앞섰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구에서 당 지지율은 민주당 30 대 국민의힘 50이지만, 후보 대결에선 김부겸 후보가 50, 국민의힘 후보가 30”이라며 “인물론으로 승부해 볼 만하다”고 했다. 다만 김부겸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상대 후보들이 난립해 무응답층이 많이 잡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지금 팽팽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대구시장 공천 파동의 여파로 지지율이 낮은 상태지만 선거가 진행되면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보수의 종가이자 심장을 지켜달라고 읍소하면서 성난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면 기회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다만 보수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 등은 여전히 변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뉴스1

◇“선거 전 50일은 아직 변수 많아”

선거가 50일 남은 상황에서 결과를 미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여권에선 16곳 시·도 가운데 경북을 제외한 15곳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 반면, 울산, 경남 등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이 지역들은 진보당 후보가 출마해 단일화가 변수가 되고 있다. 경남의 경우 한국갤럽·세계일보 조사에서 민주당 김경수 후보(44%)와 국민의힘 박완수 경남지사(40%)가 오차 범위(±3.5%p) 내 접전이었다.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변화를 거부하면서 불리한 상황은 맞지만 50일이면 선거에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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