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는 코딩하는 할리우드 배우… 요보비치, AI 메모리 도구 개발

영화 ‘제5원소’와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배우 밀라 요보비치(사진·51)가 인공지능(AI)의 기억력을 높이는 오픈소스 AI 메모리 도구 ‘멤팰리스(MemPalace)’를 개발했다.
요보비치는 비트코인리브레랩스 소속 개발자 벤 시그먼과 함께 지난 6일 멤팰리스를 개발자 공유 사이트인 깃허브에 무료 공개했다. 멤팰리스는 인간의 기억 구조를 모방해 만든 일종의 ‘AI 기억 보조 시스템’으로, 반복 설명이 필요한 ‘AI 건망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발 배경에는 요보비치의 게임에 대한 관심이 있다. 그는 게임 원작 영화인 ‘레지던트 이블’에 출연한 이후 게임 개발에도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AI가 이전 대화를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것을 발견했다. 대화 세션이 바뀌면 맥락이 사라지는 문제가 반복됐다는 것이다.
해결의 실마리는 고대 그리스 연설가들이 긴 연설을 외울 때 사용하던 ‘기억의 궁전’ 기법이었다. 기존 AI는 사용자와 나눈 대화 데이터를 뭉텅이로 클라우드(가상 서버)로 보내지만, 멤팰리스는 대화를 분석해 마치 궁전이 별채와 중앙홀, 방 등으로 이뤄졌듯이 내용을 구조화해 저장한다. 예를 들어 기억해야 할 프로젝트를 큰 틀(별채)로 설정하고, 정보 유형(중앙홀), 세부 주제(방), 요약 정보(옷장) 순으로 계층화한다. 이후 필요할 때 요약 정보를 불러 원문까지 확장하는 방식으로 검색 정확도를 높인다.
멤팰리스는 여러 AI 성능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공개 이틀 만에 깃허브에서 ‘좋아요’와 유사한 ‘스타’를 2만3000개 받는 등 관심을 모았다. 다만 과대평가 논란도 있다. 실제 환경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요보비치 참여를 두고 ‘연예인 마케팅’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시그먼은 “요보비치가 개발에 적극 참여했다”며 “연예 활동을 병행하면서도 밤에는 코딩에 몰두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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