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 버럭 했던 선수, 한국인 선수 밀어내다니… 韓 특급 유망주 시련, MLB와 멀어지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북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3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베테랑 외야수 토미 팸(38)을 26인 로스터에 등록할 것이라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플릿 계약을 한 팸은 14일부터 열릴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등록될 전망이다.
메츠는 현재 40인 로스터에 세 자리가 비어 있고, 추가적인 절차 없이 팸을 40인 로스터에 등록하며 다저스 원정에 부를 것으로 예상된다. 메츠는 현재 팀의 핵심 외야수인 후안 소토가 종아리 부상으로 최대 2주 정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른 외야수들이 부진한 가운데, 베테랑의 경험을 가진 팸이 먼저 메이저리그 팀의 호출을 받은 셈이 됐다.
팸은 메이저리그 통산 1241경기에 뛴 베테랑으로, 통산 149홈런과 522타점을 기록한 선수다. 한편으로는 다혈질 성격으로 여러 차례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신시내티 소속이었던 2022년에는 판타지 게임 갈등으로 팀 동료인 작 피더슨의 뺨을 때려 출전 정지를 받기도 했고, 샌디에이고 소속이었던 2021년에는 수비 도중 충돌한 팀 동료 김하성에게 ‘버럭’해 동료 의식이 없다는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팸은 지난해 피츠버그와 1년 계약을 하고 120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45, 조정 OPS 95로 리그 평균보다 못한 공격 생산력을 보여준 끝에 재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개막을 마이너리그에서 한 팸은 특이하게 트리플A가 아닌 싱글A 무대에서 몸을 만들다가 메츠의 부름을 받았다.

마이너리그 성적도 좋지 않은 팸의 콜업으로, 역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27)의 콜업은 뒤로 밀렸다. 지난해 피츠버그에서도 팸에게 밀려 많은 경기에 나가지 못한 배지환은 이번에도 팸이 먼저 메이저리그로 올라가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쉽지 않은 시즌 초반이 이어지고 있다.
피츠버그에서 방출된 뒤 올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배지환은 점차 메이저리그에서 멀어지는 선수가 되고 있다. 한때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특급 내야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고,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쳐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배지환은 빠른 발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63경기에서 타율 0.223, 출루율 0.294에 머물고 있다. 피츠버그도 결국 배지환을 포기했다.
당초 유격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외야 비중이 커지고 있다. 시라큐스에서도 주로 중견수로 뛴다. 소토의 부상, 유망주인 카슨 벤지의 부진, 베테랑 마이크 터크먼의 수술로 배지환에게 기회가 오는 줄 알았지만 아직 콜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나 조짐은 없다.

그도 그럴 것이 트리플A 성적이 특별하지 않다. 트리플A 11경기에 나가는 등 비교적 많은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나 타율 0.257, 출루율 0.278, OPS 0.649의 평범한 성적에 머물고 있다. 지금까지는 트리플A 성적이 좋아 그래도 콜업 후보군에 꾸준히 이름이 오르내리는 선수였는데 올해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양상인 것이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언제 메이저리그에 다시 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배지환은 2023년 111경기에 나갔으나 자신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히지 못했다. 2024년에는 29경기, 2025년에는 13경기 출전에 머물렀다. 이제 20대 후반으로 가는 나이라 점점 더 조바심이 커질 시기다. 한국에 돌아와 야구를 하려면 2년 유예 기간이 있기 때문에 경력의 큰 구멍이 생기고, 돌아오는 즉시 군 문제도 걸린다.
배지환은 미국 국적의 여성과 결혼해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일단 계속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찾아올 한 번의 기회를 잘 살리는 것이 중요한 가운데 메츠 외야수들의 성적까지 살펴야 하는 이중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