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소아과 열어도 약 받을 곳 없다…‘반쪽짜리 공공의료’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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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주천면에 사는 박종현(29) 씨는 영월이 아닌 충북 제천의 약국을 찾는 일이 잦다.
주천면 소재 약국 2곳을 포함해 영월군에는 약국 17곳이 있지만 야간과 주말에는 운영하는 곳이 없어서다.
정부에서 공공 야간·심야약국을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문을 열겠다는 약국이 없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 내에서 야간(오후 8시~오전 1시) 운영 약국이 있는 지역은 춘천, 원주, 동해, 속초, 태백 등 일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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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군 주천면에 사는 박종현(29) 씨는 영월이 아닌 충북 제천의 약국을 찾는 일이 잦다. 주천면 소재 약국 2곳을 포함해 영월군에는 약국 17곳이 있지만 야간과 주말에는 운영하는 곳이 없어서다. 박 씨는 “약국 문이 닫혀있어 한 두달 전에 타온 약을 먹기도 한다”며 “약국에 가보면 환자들이 약사에게 약을 며칠분씩 더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지역간 의료 격차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약국 접근성’도 예외 사항이 아니다. 정부에서 공공 야간·심야약국을 지정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이같은 지원에도 문을 열겠다는 약국이 없다.
13일 본지 취재 결과, 강원도 내에서 야간(오후 8시~오전 1시) 운영 약국이 있는 지역은 춘천, 원주, 동해, 속초, 태백 등 일부다. 이들 약국은 정부가 지원하는 ‘공공야간 심야약국 운영비’를 받거나 기초 지자체 지원비(태백)를 받고 있다. 최근엔 강릉과 홍천이 정부 지원사업 대상지역에 추가됐다.
문제는 약사 인건비 지원에도 운영 수요가 없다는 점이다. 지자체가 예산을 투입해 야간에 진료과를 운영하지만 진료환자가 약을 탈 곳이 없으니 ‘반쪽짜리 공공의료’라는 지적도 나온다.
영월군의 경우 도비와 군비를 투입해 영월의료원에서 오후 11시까지(월·수·목요일) 야간 소아과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인근에는 이 시각까지 운영하는 약국이 없다. 13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박종현 씨는 “아이가 아프면 제천 종합병원으로 나가고 있다”며 “거리상으로도 제천이 멀지 않지만, 영월 내에서는 약까지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강원도약사회는 지역약국 약사의 고령화, 야간 운영의 낮은 수익성 등을 요인으로 짚고 있다. 이효선 강원도약사회장은 “환자들이 많으면 덜 힘들겠지만 야간에 문을 열어도 환자가 많지 않다”며 “약사들의 나이대가 높아 밤까지 근무하는 데에도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했다.
심야약국 운영이 어렵다면 병원에서 약을 조제하는 ‘의약분업 예외’ 조항 적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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