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의 65억 계약 마지막 해… 팀의 위기, 핵잠수함은 다시 떠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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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지난 주 한화·LG를 만나 5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드류 앤더슨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은 가운데 선발진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경기력이 유지되는지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1군에서도 기회가 올 수 있다.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노력이 마지막으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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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지난 주 한화·LG를 만나 5연패를 당하며 시즌 초반 좋았던 기세가 완전히 꺾였다. 특히 LG와 주말 3연전에서는 수비 실책이 도드라지면서 부끄러운 경기력까지 보였다.
시즌 첫 8경기에서 7승1패를 기록했을 때도 팀에 안도감 자체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불안감을 재확인했던 시기다. 바로 선발진이다. 드류 앤더슨이 메이저리그로 떠나고, 김광현이 어깨 수술로 사실상 올 시즌을 접은 가운데 선발진의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안 보인다. 에이스 몫을 해줘야 할 미치 화이트부터 크게 고전 중이다. 문제가 계속되면 올해 성적을 장담할 수 없다. 지금 승률을 까먹는 것은 금방이다.
사정이 이러자 다시 생각나는 이름이 있다. 바로 한때 팀 선발 로테이션의 중추로 좋은 활약을 했던 언더핸드 박종훈(35·SSG)이다. 리그 최고의 잠수함 선발 투수로 2017년 12승, 2018년 14승, 그리고 2002년 13승을 기록하는 등 KBO리그 통산 72승을 거둔 선수다. 2022년 시즌을 앞두고는 5년 총액 65억 원에 비FA 다년 계약을 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공교롭게도 그 계약 이후 계속 하락세다. 박종훈은 2022년 팔꿈치 수술로부터 복귀한 이후 지난해까지 44경기에서 182이닝을 던지는 데 그치며 6승17패 평균자책점 6.38로 부진했다. 1군 출전 기록 자체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2022년 48이닝, 2023년 80이닝, 2024년 35이닝, 그리고 지난해는 1군 19이닝 소화에 그쳤다. 2군에 있는 시간이 줄어들며 65억 원 계약 또한 상당 부분 감액됐다.
옆구리형 유형 투수들의 저승사자로 불린 ABS 시스템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평가도 나오는 가운데, 제구와 구위 또한 한창 때보다 못하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는 아예 1군 캠프에도 가지 못하고 2군에만 머물렀다. 2군 캠프 출발 직전 훈련을 하다 손가락을 다치는 등 불운도 따라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포기한 건 아니다. 지금도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을 하며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때 팔을 올려보기도 하는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2군 등판 기록도 나쁘지 않다. 차분하게 1군에서의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

11일 이천에서 열린 두산 2군과 경기에서는 3이닝 동안 48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희망을 남기기도 했다. 고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 제구가 비교적 잘 이뤄졌다. 48구 중 34구(71%)가 스트라이크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130㎞대 중반에 형성됐으나 커브가 좋았다. 결정구였지만 근래 커맨드가 불안했던 커브였는데, 17구 중 11개가 스트라이크로 들어가며 위력을 발휘했다. 6개의 삼진 모두를 커브로 뽑아냈다.
경기력이 유지되는지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1군에서도 기회가 올 수 있다. 선발진이 불안한 상황이고, 기존 선발 투수들의 휴식이 필요한 시점도 오기 때문에 분명 2군에서 선수 콜업이 필요한 시점이 온다.
가장 가까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신인 김민준은 부상 중이고, 윤태현 조요한 등 1군 캠프에서 예비 선발 자원으로 평가됐던 선수들은 밸런스 문제로 현재 교정 중이다. 1군에서 급히 쓸 수 있을 만한 선발 투수들이 많지 않다. 계약 기간의 마지막 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노력이 마지막으로 빛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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