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5조원대 또 샀다

전시현 기자 2026. 4. 1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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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방향성이 모호해질 때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등판해 대규모 매수 카드를 꺼내 드는 패턴이 이제는 하나의 뚜렷한 시장 지표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의 지속적인 투자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대상을 넘어 주류 금융 생태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편입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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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3927개 추가 매입해 총 78만여 개 보유… 단일 기업 세계 최대
평균 매입 단가 7만 5577달러, "가치 저장 수단 맹신 재확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 CEO 마이클 세일러.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10억 달러(약 1조 500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다. 가상자산 시장의 짙은 관망세 속에서도 오히려 보유 물량을 대폭 늘리며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1만 3927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해 자사 핵심 자산 규모를 한층 더 키웠다.

▲ 총 78만 개 확보… 흔들림 없는 매집

이번 대규모 매입을 통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78만 897개로 불어났다. 이는 단일 상장 기업 기준으로는 압도적인 세계 1위 규모를 자랑한다. 가상 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전체 유통량 중 상당 부분을 한 기업이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형국이다.

회사가 밝힌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577달러로 집계됐다. 그동안 시장의 급격한 등락과 관계없이 수년에 걸쳐 꾸준히 매수를 이어온 결과로 풀이된다. 일반적인 기업이 잉여 현금 일부를 단기 수익 목적으로 투자하는 관행과 달리, 이 회사는 기존 자본에 더해 회사채까지 적극적으로 발행하며 끌어모은 자금을 비트코인 매입에 쏟아붓고 있다.

▲ '디지털 금' 맹신하는 마이클 세일러

이 같은 극단적인 투자 전략의 중심에는 마이클 세일러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자리한다. 그는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자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맹신하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해 기업의 구매력을 장기적으로 보존할 유일한 대안이 비트코인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실제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2020년 하반기 처음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으로 편입한 이후 단 한 번의 대규모 매도 없이 보유량을 늘리는 데만 집중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이 회사는 이제 본업인 소프트웨어 개발보다 사실상 비트코인 가격에 연동되는 레버리지 펀드에 가깝다"는 평가마저 내놓으며, 주가 역시 비트코인 시세와 강력하게 동기화되어 움직인다.

▲ 10억 달러 베팅이 시장에 미칠 파장

시장 전문가들은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이번 10억 달러 베팅이 가상 화폐 시장 전반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한다. 거대 자본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방어하는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특히 회사의 평균 단가인 7만 5577달러는 향후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시점을 가늠하는 중요한 심리적 기준표가 될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게 제기된다. 단일 기업이 너무 많은 유통 물량을 독점할 경우 시장의 건전성과 가격 발견 기능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또한, 거시 경제 충격 등으로 가상 화폐 시장에 악재가 발생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할 경우, 회사의 재무 구조가 순식간에 악화할 수 있다는 잠재적 위험성도 꾸준히 거론된다.

▲ 기관 자금 유입의 새로운 신호탄

이러한 논란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뚝심 있는 매집 행보는 전통 금융권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엄격한 회계 기준과 규제를 적용받는 미국 상장사가 천문학적인 자금을 비트코인에 투입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가상 화폐의 제도권 안착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가상자산 전문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방향성이 모호해질 때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등판해 대규모 매수 카드를 꺼내 드는 패턴이 이제는 하나의 뚜렷한 시장 지표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의 지속적인 투자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 대상을 넘어 주류 금융 생태계의 핵심 자산 중 하나로 편입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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