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것이 없다” 노시환 설마 그럴까, 초대형계약 주인공인데…김태균 안타까움, 2군에서 뭘 해야 하나

김진성 기자 2026. 4. 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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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6회말 무사 1.2루서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자기 게 없는 것 같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지난해 7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노시환(26, 한화 이글스)의 타격부진을 두고 위와 같이 말했다. 당시에도 노시환은 타격 침체가 오래갔다. 한화 레전드 출신 김태균 해설위원은 한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만, 당시 노시환을 냉정하게 진단했다.

2026년 3월 29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3루수 노시환이 1회초 1사 후 키움 안치홍의 강습 타구를 처리한 뒤 깜짝 놀라고 있다./마이데일리

당시 김태균 해설위원은 “노시환을 보면 자기 게 없는 것 같다. 자기 게 없으니까 안 좋을 때 왜 안 좋은지를 모르는 거야. 자기의 루틴이나 타격 매커니즘이 딱 잡혀 있으면 잠깐 부진이 왔을 때 '아, 뭐 때문에 안 좋은지' 파악이 되잖아”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균 해설위원은 “이제 거기서 그동안에 쳤던 영상 같은 것을 좀 보면서 고쳐 나갈 수 있는데, 뭐가 정답인지도 모르겠고, 어떤 스윙을 해야지 잘 맞는지 잘 모르는 거지 아직까지. 각 팀의 4번타자들을 보면 슬럼프가 왔을 때 좀 빠르게 끊고 나가는 경우가 많은데, (노시환은)한번 안 좋으면 깊이 빠지는 스타일이야”라고 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은 결국 야구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자신만의 루틴과 기술의 중요성을 얘기한 것이었다. 실제 이게 없으면 롱런하기 어렵다. 모든 지도자가 이걸 강조한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은 여러 차례 그 중요성을 취재진에 설명해주기도 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의 얘기가 100% 맞는 건 아니다. 노시환이 실제로 자기 루틴과 자신만의 타격 매커닉이 있는지 없는지 명확히 알긴 어렵다. 단, 노시환이 쌓아온 실적을 감안할 때 자기 루틴, 자신의 타격 매커닉이 없다고 말한다면 믿기 어렵다. 또한, 김태균 해설위원이 저 방송을 했던 작년 여름과 달리 지금은 제대로 장착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노시환이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안 좋을 때 오래 가는 건 사실이다. 노시환은 WBC 대표팀에서부터 꾸준히 타격감이 안 좋았다. 결국 오사카 공식 연습경기부터 본선 1~2라운드 내내 제대로 못 뛰었다. 국제대회는 타격감이 안 좋은 선수를 기다려줄 수 없기 때문이다.

타격감을 찾으려면 결국 타석에 나가야 하는데, 노시환은 국가대표가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그렇게 시범경기 막판 복귀한 뒤 정규시즌에 돌입했으나 좀처럼 페이스가 안 올라온다. 한화 복귀 후 약 1개월이 흘렀는데, 정말 오래가긴 오래간다.

13경기서 55타수 8안타 타율 0.145 3타점 6득점 OPS 0.394 득점권타율 0.095. 장타는 2루타 하나가 유일하다. 최근 4경기 연속, 14타수 무안타였다. 급기야 11~1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6번으로 타순이 조정됐지만, 소용없었다. 기본적으로 애버리지형 타자는 아니다. 지금은 장타도 거의 안 나오니 종합적으로 점검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즉, 노시환은 김태균 해설위원의 얘기대로 자신의 루틴, 자신의 것을 점검하고 정비할 필요는 있다. 2군에서 부담을 덜어내고 실전도 소화하고 훈련하면서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타이밍에서 2군행은 적절해 보인다.

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5회말 2사 1.2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노시환은 10년 307억원 초대형계약자다. 그것에 따른 관심과 주위의 평가, 책임감 모두 스스로 짊어지고 가야 한다. 눈높이의 잣대가 다른 건 당연한 일이다. 스스로 더 강해져야 한다. 김경문 감독도 음참마속의 심정으로 노시환의 2군행을 지시하지 않았을까. 시즌은 길고 변화는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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