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홍해 봉쇄’ 맞불 예고…호르무즈 해협 ‘일촉즉발’
[앵커]
이란은 여기에 더해 홍해를 봉쇄하는 맞불 카드까지 내비쳤습니다.
아라비아반도를 둘러싼 바다 전역에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만을 연결합니다.
노지영 기자! 그간 우려했던 일인데요.
이란이 미국의 역봉쇄에 맞서 후티 반군을 이용하겠단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친이란 세력 '저항의 축'인 예멘 후티 반군을 동원해 홍해를 봉쇄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오늘 소셜미디어에 "이란 해상 봉쇄? 바브엘만데브 곧?!"이라는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바브엘만데브는 홍해 관문인 해협인데요.
세계 원유 수송량의 12% 정도가 지나며, 후티 반군의 영향력에 노출된 곳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그동안 홍해가 우회로 역할을 해왔는데, 이곳마저 봉쇄된다면 글로벌 에너지 시장은 큰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앵커]
이란의 봉쇄에 미국의 역봉쇄까지 앞둔 호르무즈 해협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해협을 통과하려던 각국 유조선들이 또다시 기수를 돌리고 있습니다.
이라크산 원유를 싣기 위해 해협에 진입하려던 몰타 국적 유조선 한 척이 결국 못 가고 오만만 인근에 정박중이고요.
라이베리아 국적 유조선은 해협을 통과했지만, 원유를 선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관련 선박 두 척은 해협을 빠져나왔는데, 미국의 역봉쇄 예고로 호르무즈 해상 교통이 급속도로 경색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무력으로 통제하려고 할 경우 새로운 충돌이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노 기자가 있는 오만은 그간 핵 협상 중재국 역할을 해왔었는데요.
이번 상황에 대해선 입장이 어떻습니까?
[기자]
오만이 다시 세계 각국과 소통하면서 중재에 나서고 있습니다.
오만 외무부 장관은 쿠웨이트, 프랑스, 영국, 러시아 장관들과 통화하고 교전을 종식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습니다.
휴전 연장과 미국과 이란의 대화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오만은 앞서 이란 전쟁 발발 전까지 양국 간 핵 협상을 중재하는 등 중동 분쟁에서 카타르와 함께 중재국으로 역할을 해 온 바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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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영 기자 (n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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