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전 대통령도‥이 대통령의 'SNS 이스라엘 규탄', 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을 비판한 이재명 대통령의 SNS 글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는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는 명분과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 따른 우리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한 거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50여 년 전, 이른바 '오일 쇼크' 당시 박정희 대통령도 지금보다 더 거칠게 이스라엘을 규탄한 적이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국의 대통령이 전 세계의 비판에도 반성하지 않는 이스라엘에 실망스럽다고 했다'.
알자지라와 알아라비야 등 아랍권 매체들은 연일 이 대통령의 SNS를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이 대통령이 비판의 근거로 삼은 영상은 2024년 9월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의 모습입니다.
당시 백악관은 "매우 충격적"이라고 했고, 이스라엘군도 "군의 가치에 반하는 심각한 사건"이라는 성명을 냈습니다.
인간의 존엄성과 인권같은 보편적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지켜져야 하고, '홀로코스트'라는 유대인 학살의 아픔이 있는 이스라엘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전쟁범죄 혐의 등으로 2024년 11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체포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해영/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우리가 글로벌 문제, 인권 문제에 대해서 발언할 때가 된 거죠. 미들 파워(중견국가)로서 이제는 그건 또 세계에 대한 책임이기도 하고…"
참여연대는 "대통령의 지적이 늦었지만 적절하다"고 평가했고, 한 교수단체도 "전쟁범죄는 어떠한 경우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호응하고 나섰습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의 발언은 기름값과 환율 급등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특히 그 직격탄을 맞고 있는 한국의 특수성을 감안한 거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지난 1973년 박정희 전 대통령도 4차 중동 전쟁으로 이른바 '오일쇼크'가 닥치자,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긴급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지 반환과 팔레스타인의 정당한 권리 존중 그리고 아랍 국가들과의 우호 확대 등이 담겼습니다.
'한국이 살려면 석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전략적으로 선택한 50년 전의 '실용 외교'인 셈입니다.
[김양희/대구대 경제금융통상학과 교수] "적어도 에너지 안보 같은 사활적 이익이 걸린 문제에 대해서는 진영을 넘나드는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다만 이스라엘의 행태가 이란의 반인권적 행태에 면죄부를 주지 않는 것처럼,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이란에 대한 지지로 받아들여지지 않도록 향후 외교 메시지 관리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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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윤치영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14899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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