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 늘린다지만…중동 장기화에 실효성 과제
【앵커】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 부담을 덜어주는 착한가격업소, 인천시가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원가 부담이 더 커진 상황에서 제도 인지도도 낮고 혜택도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모두 착한가격업소로 등록된 건 아닙니다.
시장 상인들은 제도 이름은 들어봤지만, 정작 어떤 혜택이 있는지 잘 모른다고 말합니다.
[안인웅 / 간석자유시장 상인회장: 얘기는 들었는데 사실 거기에 대한 정보가 없어요. 제가 알고 있고 저희가 해당 사항이 있다고 했으면 조금이라도 이익이 있으면 신청을 했겠죠.]
오랜 단골이 있는 가게들은 굳이 등록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윤춘희 / 족발집 사장: 한 35년을 했는데 저희가 지역사회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까 모든 분들이 저희 가게를 알고 저희 가게 가격이 착한 걸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굳이 신청을 안 해도….]
문제는 체감도입니다.
중동 사태 장기화까지 겹치며 식재료는 물론 포장재와 각종 공공요금 부담도 커졌습니다.
일부 공과금이나 소모품 지원이 도움은 되지만, 고물가를 버티기엔 역부족이라는 반응입니다.
[이미선 / '착한가격업소' 미용실 사장: 그 금액이 물론 도움이 안 되는 건 아닌데 어느 정도 더 도움이 되면 저처럼 착한가격업소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
업주들이 버틸 수 있고 시민들도 더 찾게 할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명예교수: 정부의 지원이 이렇게 풍부하지 않으면 가게를 유지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겁니다. 그래서 일단 정부 지원이 조금 더 상향 조정될 필요가 있다….]
고물가와 중동발 원가 부담 속에 착한가격을 지키는 일은 더 버거워졌습니다.
이제는 업소 수 확대만큼 현장에서 체감할 실효성을 높이는 게 과제로 남았습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 영상편집: 박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