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8년 만 내한"…20년 만에 더 화려하게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 [종합]

강지호 2026. 4. 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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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강지호 기자] 배우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가 20년 만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는 개봉을 앞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배우 메릴 스트립, 앤 해서웨이가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이하 '악프다2')'는 전설적인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20년 만에 기획 에디터로 돌아온 앤드리아(앤 해서웨이)가 럭셔리 브랜드의 임원이 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와 재회하고,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 속에서 다시 한번 패션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모든 커리어를 거는 이야기를 담는다.

20년 만에 돌아오는 전작의 속편으로 제작 소식과 동시에 큰 화제를 모았던 '악프다2'는 전작과 동일한 배우들이 다시 한번 출연을 확정하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생애 첫 한국 방문 소식을 전한 메릴 스트립은 "서울의 모습을 잘 몰랐고, 여행을 많이 했지만 한국에 여행을 온 적이 없어서 처음 찾게 됐다. 내가 이제껏 지내본 호텔 중 지금 지내고 있는 호텔이 가장 좋다.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 우리가 너무 사랑하는 영화를 이렇게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내한 소감을 전했다.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앤 해서웨이는 "시간이 부족해 약간 섭섭하지만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기쁘다. 별마당 도서관에 가보는 것이 오랜 버킷리스트였다.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여기 있으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하려고 한다. 어떻게 하면 맛있는 걸 더 많이 먹을 수 있을지도 고민 중"이라고 내한의 설렘을 드러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패션과 명품, 잡지와 언론 등 더 다채로운 이야기, 시대에 맞는 이야기를 가지고 돌아왔다. 가장 좋은 것, 가장 독자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극 중 두 배우가 맡은 캐릭터에게 중요한 능력인 만큼 이날 한국을 찾은 두 사람은 한국의 '명품'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앤 해서웨이는 "한국이 젊은 세대의 문화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많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음악 분야에서 두드러지고, 패션이나 스킨 케어 분야에서도 관심도가 높다"며 "굉장히 풍부한 콘텐츠가 많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획 에디터였다면 이런 한국 문화의 뛰어난 부분을 어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앤 해서웨이는 "박찬호 감독님과 봉준호 감독님 인터뷰도 해보고 싶다"고 덧붙이며 한국대표 영화감독들을 향한 팬심을 전했다.

메릴 스트립은 "아들이 자주 경기하는 하키 경기장 근처에 한국 바비큐 가게가 있어서 자주 간다. 그리고 손주가 6명 있는데 매일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이야기를 한다"며 "나는 다른 나라와 문화권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지 못했는데 이제 세계가 연결돼있다는 것을 느낀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2026년을 배경으로 20년 만에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는 시대에 걸맞는 이야기로 돌아왔다. 메릴 스트립은 "전작이 나온 2006년 당시에는 아이폰도 출시되기 전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가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모든 것을 바꿨다. 저널리즘, 인쇄 매체, 엔터 업계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 지각 변동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어려움을 헤쳐갈지에 대한 고민 속에서 이렇게 영화가 나오게 됐다"며 "20년이 지난 시점, 빠르게 변화한 미디어 속에서 미란다는 어떻게 이 비즈니스를 수익성 있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앤 해서웨이는 "디지털 혁명이 우리 삶에 미친 영향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22살에 사회초년생이었던 앤디가 20년이 흐른 2편의 시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기자로서의 인생을 살아오고 자신만의 관점이 생겼다. 미란다의 잠재적 파트너로 등장한 앤디는 미란다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상태"라고 이야기했다.

20년의 재회로 돌아온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두 배우에게 어떤 의미일까. 앤 해서웨이는 "이 작품은 나에게 너무 많은 것을 줬다. 22살이던 내가 22살 앤디 역할을 했는데 신인배우이던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여배우(메릴 스트립)와 함께 연기를 할 수 있었던 그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줬다"며 "정말 모든 면에서 메릴 스트립에게 영향을 받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앤 해서웨이는 "이 작품 덕분에 나에게 너무 많은 기회가 생기고 문이 열렸다. 관객들이 사랑해 줬기 때문에 많은 여정에 도전할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다시 반겨준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메릴 스트립은 "70세 이상의 여성이 이런 보스를 연기하는 것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렇게 대표성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최근에 안나 윈투어와 함께 보그 커버를 찍게 됐는데 나와 동갑이다. 우리를 찍어준 분도 동갑으로 76세였다. 50세 이상의 여성들은 어느새 사라지고 잘 보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미란다처럼 존재감이 강한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이야기했다.

모두가 기다렸던 또 다른 이야기, 영화 '악마를 프라다를 입는다 2'는 오는 29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확정했다.

강지호 기자 / 사진= 오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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