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직도 김 양식에 염산을…공급책 추적했더니 '해경 자문위원'
【 앵커멘트 】 일부 김 양식장에서 법으로 금지된 공업용 염산을 지금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는 건데요. 염산 판매 업자를 추적했더니 단속 기관인 군산해양경찰서의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양식장이 모여 있는 전라북도 군산 앞바다입니다.
인근 섬에는 파란색 통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주로 공장에서 쓰는 유독물질인 무기산, 우리가 흔히 염산으로 부르는 액체입니다.
어민들은 김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거나, 김 색깔도 좋게 하려고 염산을 사용합니다.
법으로 허용한 유기산보다 값이 서너 배 싸고, 작업 시간도 단축된다는 이유에서인데, 어민들에게 몰래 염산을 공급해주는 업자가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김 양식 어민 - "(어민이) 원하는 농도를 맞춰주시긴 하거든요. 10% 이하도 있고, 20% 이상도 있고 거의 25% 가까이 되죠."
무기산은 독성이 강하고 물에 잘 녹지 않아 해양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염화수소 농도가 10% 이상인 염산은 유해화학물질로 분류됩니다.
수산자원관리법은 양식장이나 어구, 어망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할 목적으로 유해화학물질을 보관 또는 사용해선 안 된다고 규정합니다.
어민들에게 염산을 판매한 업체를 찾아가 봤습니다.
수천 개의 염산 통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어민들이 무기산을 김 양식에 사용한다는 걸 알고도 팔아왔습니다.
▶ 인터뷰 : 무기산 판매업자 - "어민들이 필요에 의해서 쓰기 때문에 (염산을) 판매를 하는 것이고 (제가) 쓰는 것은 아니잖아요."
취재 결과 업체 대표는 단속 기관인 군산해경의 정책자문위원으로 6년째 활동하고 있습니다.
해경은 취재가 시작되자 업체 대표를 자문위원회에서 해촉하고 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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