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韓 찾은 서클 수장 "가장 잠재력 있는 시장…우리는 '기술 파트너'"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협력 추진
국내 금융기관과 협업으로 확장성 모색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의 제러미 알레어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찾았다. 그는 한국 시장을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디지털자산 시장이자, 향후 가장 성숙한 스테이블코인 시장 후보"라고 언급했다.
알레어 CEO는 13일 서울 강남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알레어 CEO가 한국을 주목하는 배경에는 높은 디지털자산 수용도와 블록체인 기술력, 법치주의가 깔려 있다.
그는 "한국은 인터넷 기술 전반에서 언제나 앞서 왔고, 디지털자산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와 이해도가 높다"며 "강한 법치주의까지 더해지면 관련 법제 완비 시 한국과 전 세계 금융산업 모두에 거대한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이어 "한국은 이미 디지털자산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디지털자산 생태계에 참여하는 성인 인구가 상당하고 규모 면에서 세계 10대 시장에 자주 오른다"고 했다.
그러면서 "2013~2014년부터 선도적인 업계 기업들이 등장했고, 지금도 이들 플랫폼 일부에서 USDC가 사용되고 있다. 시장은 크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블록체인 기술에 베팅하는 선도 기술기업들도 많다"고 말했다.
서클 측은 디지털자산 기본법과 스테이블코인 규율 체계가 국회에 묶인 상황에서도 국내 시장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으로 법제화 정비가 완료될 경우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알레어 CEO는 "이미 ▲홍콩 ▲싱가포르 ▲일본 ▲UAE ▲유럽 등에서 현지 상표 등록과 운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주요 시장에서 관련 법이 정비되면 서클은 모두 심각하게 진출을 검토해 왔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한국에서 서클에 어울리는 구조가 무엇인지 평가하는 단계다. 다만 해외 발행 스테이블코인 기업을 다루는 법안을 매우 면밀히 보고 있다"며 "이런 법이 서클 같은 회사가 한국에 들어와 규제를 받으며 운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면, 우리는 환영할 것이고 실제로 그 틀 안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클은 직접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원화 디지털통화 발행 컨소시엄의 '기술 파트너' 역할을 자처했다.
그는 "이미 아크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이 발행됐고, 아크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게끔 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운영과 다중 블록체인 호환에 필요한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협업 기회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본다"고 자부했다.
실제로 서클은 한국 금융권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알레어 CEO는 이번 방한 기간 주요 시중은행, 결제사, 기술기업, 가상자산 거래소 등을 두루 만나 스테이블코인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서클은 주요 국내 금융권, 가상자산 업계와 협업을 넓히고 있다. 업비트, 빗썸과는 전략적 파트너십도 추진했다. 서클 측도 "한국 거래소에서 USDC 활용을 넓히고, 서클이 추진하는 다른 인프라 협력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토큰화 자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토큰화된 자산의 예를 들면 토큰화 채권, 토큰화 신용상품 등이 있다"며 "이런 분야는 저희가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신용 회사들, 자산운용사들, 은행들과 함께 작업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역설했다.
당국과의 소통도 짧게 언급했다. 알레어 CEO는 "서클은 어느 관할권에서든 금융당국·정책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한다"며 "한국에서도 규제 당국과 이미 회의를 진행했다"고 끝맺었다.
한종욱 기자 onebell@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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