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뒤 FA하고…" 고교 최대어가 한국에 남는다? 엄준상이 보낸 '시그널'

신원철 기자 2026. 4. 1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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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KBO 드래프트에 나서겠다는 신호일까.

덕수고 투타겸업 선수 엄준상이 자신의 10년 뒤를 그려달라는 질문에 'FA 계약'을 언급했다.

아직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 만한 시기는 아니지만, 엄준상의 마음 속에 KBO리그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엄준상은 SPOTV와 '20문 20답'에서 10년 뒤를 그려달라는 질문에 "FA 하고 성공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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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준상 ⓒ곽혜미 기자
▲ 엄준상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혹시 KBO 드래프트에 나서겠다는 신호일까. 덕수고 투타겸업 선수 엄준상이 자신의 10년 뒤를 그려달라는 질문에 'FA 계약'을 언급했다.

KBO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낸다면 8시즌을 보내고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만약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꿨다면 '미국 무대'라고 말하지 않았을까. 아직 구체적인 의사 표시를 할 만한 시기는 아니지만, 엄준상의 마음 속에 KBO리그가 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엄준상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배 결승전에서 4번타자 유격수로 나와 1회 만루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4타점, 7회부터는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말리그에서 저조했던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력을 폭발했고, 마운드에서는 마지막 투구에서 이날 최고 구속인 시속 153.1㎞를 찍으면서 투타겸업 선수의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엄준상은 대회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경기 후 엄준상은 "이번 대회 들어가기 전 주말리그에서 타격감이 안 좋았는데 어떻게든 끌어올려 보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 경기에 하나씩은 계속 친 것 같은데 만족스럽지는 않아도 좀 올라온 것 같다. 이번 홈런 계기로 다음 경기부터는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만루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상대 투수가 제구가 안 되고 있어서 스트라이크존을 좁게 보고 치려고 했다. 여유있게 타석에 들어갔더니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고 얘기했다.

▲ 덕수고 ⓒ곽혜미 기자
▲ 엄준상 ⓒ곽혜미 기자

이번 우승은 덕수고의 24번째 전국대회 우승이자, 엄준상에게는 네 번째 우승이다. 2020년대를 지배하고 있는 덕수고의 전성기가 곧 엄준상의 시대였다. 엄준상은 "우리는 계속 이기는 야구를 배웠다. 형들에게 좋은 야구가 무엇인지 본받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후배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문화를)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초반 부진이 '고3병'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았다. 엄준상은 "3학년이어서라기 보다는, 많은 분들이 관심을 많이 보이시는데 그런 걸 내가 경기장에서 의식하다 보면 힘이 들어가곤 한다. 요즘은 그냥 내가 할 것만 하자고 생각하면서 했더니 조금씩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시속 150㎞ 이상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지만 사실 투수 훈련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고. 오히려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 이마트배 최우수선수로 뽑히고도 "수비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공이 안 왔다"며 아쉬워했다. 또 "유격수는 내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봤던 포지션이고, 등번호도 유격수를 상징하는 6번이다. 그래서 정이 간다. 투수는 훈련도 많이 하지는 않고 필요할 때 올라간다"라고 했다.

'입단 후에 투수하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나'라는 질문에는 "그건 팀에 상황에 맞춰서 하겠다"면서도 "그래도 수비하는 걸 좋아해서 야수가 재미있다"고 답했다.

그렇다고 오직 재능만 믿고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스플리터로 재미를 봤다. 그동안은 포크볼을 던졌는데, 최근 투수코치와 상의 끝에 손가락을 살짝 덜 벌려보기로 했다. 엄준상은 "그게 제구도 잘 되고 구속도 올라와서 계속 그렇게 하려고 한다"며 "할 거면 제대로 하자고 생각해서 투수도 시작했으니 끝을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엄준상은 SPOTV와 '20문 20답'에서 10년 뒤를 그려달라는 질문에 "FA 하고 성공한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나 미국 무대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다. KBO 드래프트에 참가한다면 1라운드 최상위 지명은 확실시되는 선수. 과연 엄준상은 어디를 바라보고 있을까.

▲ 덕수고 엄준상 ⓒ곽혜미 기자
▲ 덕수고 엄준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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