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만큼 빠르고, 나성범 약점 지운다…김호령 FA로 떠나면 강력한 대안? KIA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는다

김진성 기자 2026. 4. 13.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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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현/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만큼 빠르다. 나성범(37)의 약점을 지운다. 김호령(34)이 떠날 경우 대체자 1순위다. 2년차 왼손 내야수 박재현(20, 이상 KIA 타이거즈)이다.

박재현은 인천고를 졸업하고 2025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25순위로 KIA에 입단했다. 외야진이 풍족하지만, 세대교체를 준비해야 하는 KIA가 미리 점 찍은 선수였다. 외야수 전체 1순위였다. 드래프트에서 투수, 내야수가 아무래도 금값인 반면, 외야수는 상대적으로 뒤에 뽑히는 경향이 있는 걸 감안하면 박재현의 지명 순번은 빨랐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2024년 통합우승 후 마무리훈련을 지휘한 진갑용 퓨처스 감독은 김도영만큼 발이 빠르다고 진단했다. 야구에 대한 감각이 좋다고 평가했다. 사실 인천고 시절 3루수였다. 외야를 병행하긴 했지만, 경험이 일천했다. 그런데 막상 외야 수비연습을 시켜보니 습득력이 상당히 좋았다는 후문이다.

그럼에도 역시 고졸 신인의 1군 적응은 쉽지 않았다. 박재현은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 프로 1군 타자들의 파워가 남달라서 타구의 속도와 강도가 고교 시절과 차원이 달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힘이 약하니 정타가 될 타구도 파울이 됐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불리고, 김연훈 외야 수비코치의 지시로 단내나는 수비훈련을 거듭했다. 김주찬 타격코치, 전력분석팀과의 디테일한 지도 및 미팅도 있었다. 아마미오시마의 선수단 숙소 미팅룸에서 박재현이 전력분석팀과 미팅하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됐는데, 박재현이 정말 배우려는 자세가 좋다는 칭찬이 있었다.

그렇게 진짜 프로의 몸, 프로의 마인드, 프로의 숙달된 자세와 루틴으로 무장하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범호 감독은 마침 나성범이 지명타자로 뛸 때 우익수 선택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시범경기서 타격감이 좋은 오선우를 우익수로 쓰면서 윤도현을 1루수로 기용, 차세대 두 주축타자를 동시에 살리고자 했다.

그러나 윤도현과 오선우가 시즌 초반 1할대 타율에 그치면서 나란히 2군에 내려갔다. 이범호 감독은 두 사람이 부진탈출을 대하는 자세에 실망해 문책성으로 2군행 조치를 한 측면도 있었다. 두 사람은 2군에서 확실한 실적이 없으면 1군에 못 올라온다. 윤도현은 허리와 발등에 잔부상이 있어서 퓨처스리그에도 못 나가고 있다.

그 사이 박재현이 우익수를 꿰찼다. 11경기서 22타수 8안타 타율 0.364 4타점 5득점 2도루 OPS 0.826 득점권타율 0.429다. 힘이 생기면서 타구의 질이 확연히 달라졌다는 게 본인의 평가다. 고교 시절 넘버1 외야수로 꼽혔던 핵심 이유도 컨택 능력이다. 힘이 없어서 장점을 못 살렸을 뿐, 이제 고유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보면 된다.

박재현은 맹활약하며 하위타선의 핵이 됐다. 테이블세터 배치도 가능하다. 김호령이 간혹 지명타자로 뛰면 중견수로 이동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오선우와 윤도현에게 건전한 자극제가 되며, 나성범의 지명타자 기용 비율을 높여 나성범의 수비 범위에 대한 약점을 지울 수 있다. KIA의 우측 외야, 우선상은 최근 불안한 구역이 된 게 사실이다.

현재 KIA에 발 따른 선수가 많지 않다. 김도영이 도루를 재개했으나 김도영 혼자서 뛰는 야구를 주도하는 건 불가능하다. 여러모로 박재현이 앞장서는 게 맞다. 이렇듯 박재현이 우익수에 자리를 잡으면서 KIA에 다방면으로 엄청난 이점을 안겨준다.

끝이 아니다. 주전 중견수 김호령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김호령이 내년에 어느 팀에서 뛰고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광주에 호령존이 혹시 사라지면 후발주자는 박재현이 유력하다. 장기적으로 딱 주전 중견수 감이다.

박재현/KIA 타이거즈

베테랑 외야수 고종욱과 똑 닮은 외모다. 그러나 팀에 미치는 영향력은 고종욱 이상이다. 박재현이 박정우, 김석환 등 또 다른 젊은 외야수들을 제치고 확실하게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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