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관 판사 "마스크 벗어라"…'맨얼굴' 드러낸 김건희
[앵커]
김건희 씨는 마스크를 쓰고 법정에 들어왔지만 이진관 재판장은 "질병이 아니면 마스크를 쓸 수 없다"고 밝혔고, 결국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김건희 씨의 얼굴이 화면에 다 드러난 것은 '아무 것도 아닌 사람'을 말한 뒤 8개월 만입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마스크를 쓴 김건희 씨는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법정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증인 선서를 했습니다.
[김건희/전직 대통령 부인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김건희.]
선서를 마치자 이진관 재판장은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진관/부장판사 : 증인은 전염병 등의 사유가 없으면 마스크 사용할 수 없습니다.]
[김건희/전직 대통령 부인 : 어, 지금 감기가 심한데…네, 벗겠습니다.]
마스크 없는 김건희 씨 얼굴이 공개된 건 지난해 8월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후 8개월 만입니다.
[김건희/전직 대통령 부인 (2025년 8월 6일) :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김씨는 이후 자신의 재판에서 쭉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통상 재판장은 증인의 본인 확인 목적 외에도 증언할 때 표정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마스크를 벗을 것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김건희 씨가 앉은 증인석 마이크엔 마스크 사용은 안 된다는 안내 문구가 걸려 있었습니다.
마스크를 벗은 김건희 씨는 첫 질문부터 증언을 거부했고,
[김건희/전직 대통령 부인 : {당시 증인은 남편 윤석열과 대구에 거주하였나요?} 증언 거부하겠습니다.]
이진관 재판장은 다시 한번 답변을 촉구했습니다.
[이진관/부장판사 : 이게 증언 거부할 이유가 뭔가요? 수사나 재판 과정에 있으면 증언 거부 말씀하시면 판단해 드리겠는데 이 부분은 왜 그런지 잘…]
[김건희/전직 대통령 부인 : 같이 살지 않았습니다.]
형사소송법은 본인이나 친족이 형사상 불이익을 얻을 위험이 있는 등 정당한 사유에 한해서 증언 거부권을 인정하는 만큼 원칙에 따라 소송 지휘에 나선 겁니다.
김건희 씨는 내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상 여론조사 혐의' 재판에도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입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재판에서 마주하는 건 처음입니다.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이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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