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섭 연수구 민방위팀 주무관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힘이 됩니다”

황수민 수습기자 2026. 4. 1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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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첫 비상용품함 설치…'적극행정 우수' 선정
연수구 취약점 비상용수 문제 가장 공 많이 들여
다음 목표는 '습기·노후 민방위 교육장 리모델링'
▲ 배재섭 연수구 총무과 민방위팀 주무관이 지난 7일 연수구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황수민 수습기자 min8923@incheonilbo.com

"민방위 대원 중 한 명으로서 지역 안보의 최일선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수인분당선과 인천1호선이 교차하는 원인재역.

유동 인구가 많은 이 역에는 지난해 생수와 구급약품, 응급키트 등이 담긴 비상용품함이 자리를 잡았다.

연수구 총무과 민방위팀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된 변화다.

인천 최초로 연수구 관내 민방위 대피소 10곳에 비상용품함을 설치한 이 사업은 지난해 하반기 연수구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그 중심에는 지난 2024년 7월 총무과에 발령받아 묵묵히 민방위팀을 지켜온 배재섭(37) 주무관이 있다. 그는 우수사례 선정 소식에 기쁨을 내비치면서도 팀원들과 함께 고생했던 시간들을 먼저 떠올렸다.

민방위는 배 주무관에게 낯선 분야였다. 민방위 교육, 기본소양, 화생방 등 익혀야 할 과목이 많아 초반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그를 움직인 것은 책임감이었다.

그는 "근무하다 보니 주민들의 안전이 내 손에 달려있다는 생각에 점점 이 일에 매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 주무관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연수구의 구조적 취약점, 바로 비상용수 문제였다.

연수구는 바다를 매립해 조성된 땅 위에 세워진 탓에 지하수 시설이 없다. 비상급수시설로 지정할 수 있는 것은 지하수 시설에 한정되다 보니 구는 그간 원도심 시설에만 의존해 왔다.

비상용품함에 생수 480병을 배치한 것도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로 마실 수 있는 생수병으로 식수 공급 공백에 대비한 것이다.

배 주무관은 관내 비상급수시설 5개소를 신규 지정하기 위해 원도심 일대를 직접 발로 뛰었다.

건설과와 하수팀에서 지하수 현황 자료를 받아 소유주 한 명 한 명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소유주가 변경되거나 누락된 경우가 많아 조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면서도 "주민들께서 흔쾌히 동의해 주셔서 지정을 완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 주무관의 다음 목표는 민방위 교육장 리모델링이다.

그는 "과거 지하벙커로 쓰이던 공간이라 습기로 인한 노후화가 심각하다"며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수고하십니다' 한마디가 저를 일하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황수민 수습기자 min892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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