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한 몸'이던 두 비석 조각, 83년 만에 하나로 합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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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성 일대에서 80여년의 시차를 두고 수습된 두 비편(돌비석 조각)이 하나의 모습으로 처음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경주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에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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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 오는 8월 17일까지 전시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경주 월성 일대에서 80여년의 시차를 두고 수습된 두 비편(돌비석 조각)이 하나의 모습으로 처음 공개됐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경주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오는 8월 17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보고에서 '경주 월성 서편 수습 비편'을 특별 공개한다.
이번 전시는 1937년과 2020년, 서로 다른 시기에 발견된 두 비석 조각이 약 83년 만에 하나로 이어진 과정과 학술적 쟁점을 상세히 소개한다.
경주연구소가 수습한 비편은 가로 16.47cm, 세로 16.58cm, 두께 13.67cm, 무게는 약 2.7㎏으로, 지난 2020년 경주 계림~월성 진입로 구간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됐다.
경주박물관 소장 비편은 가로 13.62cm, 세로 11.13cm, 두께 9.75cm, 무게는 약 1.23㎏이다. 이 비편 뒷면에는 '昭和(소화) 一二(일이) 六(육) 二七(이칠) 西月城址(서월성지) 崔(최)'라는 글자가 쓰여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는 1937년 6월 27일에 서월성지에서 수습된 유물이며, 수습한 사람은 당시 조선총독부박물관 경주분관 직원이던 최남주였다는 점을 기록해 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비편의 석재 산지를 공동 분석한 결과, 두 비편 모두 경주 남산의 알칼리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이후 3차원(3D) 스캔 결과물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두 비편의 한쪽 면이 서로 합쳐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비편에 사용된 서체가 신라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해서가 아니라 예서라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열린 '월성 서편 수습 비편 전문가 포럼'에서는, 이 서체가 광개토왕릉비의 것과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비석의 건립 주체를 고구려로 보는 견해가 나왔다.
반면 신라사 연구자들은 서체가 특정 시대나 국가 혹은 지역의 전유물로 볼 수는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 비편이 경주 월성에서 출토됐다는 점에서 비의 건립과 그 내용 작성 주체를 신라인으로 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현희 경주박물관 학예연구과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유물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아직 풀리지 않은 역사적 질문을 관람객과 함께 나누는 자리"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조각이 발견돼 이 비석의 정체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jsy@news1.kr
<용어설명>
■ 해서
글씨를 흘려 쓰지 않고 정자로 반듯하게 쓴 글자체. 즉, 점 찍기, 가로 긋기, 내려 긋기, 갈고리, 오른쪽 삐침, 왼쪽 길게 삐침, 왼쪽 짧게 삐침, 파임 등 8개의 방식으로 획을 그은 서체
■ 예서
도장 등에 흔히 쓰이는 획이 복잡한 전서(篆書)의 획을 간략화해 일상적으로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바꾼 서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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