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값 또 올린다고요? 줄 서서라도 살게요”…명품업계 ‘배짱 장사’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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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 시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이른바 '에루샤' 3사가 나란히 한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가 소비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루이비통코리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로써 '에루샤' 3사는 모두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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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명품 시장은 오히려 더 커졌다.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이른바 ‘에루샤’ 3사가 나란히 한국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고가 소비의 저력을 다시 입증했다.
13일 각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샤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조 130억 원, 영업이익 3360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약 9%, 영업이익은 25% 증가하며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에르메스코리아 역시 처음으로 ‘1조 클럽’에 진입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1250억 원으로 전년(9643억 원) 대비 16.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55억 원으로 14.6%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2408억 원으로 14.9%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루이비통코리아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 8000억 원대 중반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000억 원을 웃돌며 30% 이상 급증했다. 고가 제품 판매 확대와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이로써 ‘에루샤’ 3사는 모두 한국 시장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국내 명품 시장 자체의 체급이 한 단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들도 성장 흐름에 올라탔다. 불가리코리아는 매출 5740억 원, 영업이익 1089억 원으로 각각 37%, 69.6% 급증하며 최대 실적을 냈다. 프라다코리아는 매출 6862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국롤렉스는 매출이 약 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하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됐다.
눈에 띄는 점은 ‘가격 인상과 실적 성장의 동행’이다. 주요 브랜드들은 최근 수년간 가격을 잇달아 올렸지만 수요는 꺾이지 않았다.
샤넬은 지난해에만 가방과 주얼리, 화장품 가격을 여러 차례 인상한 데 이어 올해에도 뷰티 제품과 ‘샤넬 25’ 핸드백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 역시 지난해 세 차례 가격을 조정한 데 이어 올해 주얼리 가격을 인상했고, 에르메스도 연초와 4월 추가 인상을 단행했다.
그럼에도 소비는 오히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이 오를수록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구매를 자극하는 ‘베블런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충성 고객층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수요 구조 역시 실적을 떠받쳤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는 이미 확고한 고객층과 희소성 전략을 갖추고 있어 가격을 올려도 수요가 급격히 줄지 않는다”며 “고가 제품 중심 소비가 확대되면서 성장과 가격 인상이 동시에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매출 증가와 함께 배당 규모도 확대됐다.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2350억 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20% 이상 늘렸고, 루이비통코리아는 약 2800억 원, 샤넬코리아는 1950억 원 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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