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6승 7패’ 5할 승률 붕괴…구멍 난 7·8회
주말 기아와 3연전 모두 내줘… ‘6승 7패’
노시환 타순 조정에도 ‘최악의 부진’ 계속
키움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홈 매진에도
2승 6패… 초반 ‘홈 깡패’ 위용 잃어 아쉬움
정우주·박상원 등 불펜 불안한 모습 보여
평균자책점 박상원 13.50 정우주 11.12
코칭스태프 적시적소 교체 못 한단 평가
투수들 투구수 증가로 불펜 악순환 지속
14일부터 삼성·롯데와 6연전 돌입 임박
독수리 상위권 도약·하위권 추락 분수령

[충청투데이 권혁조 기자]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중 야구와 축구는 그 어느 종목보다 지역 연고를 바탕으로 지역민들과 희로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스포츠다. 이 때문에 충청인들은 지역 연고팀인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의 성적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한화이글스와 대전하나시티즌은 각각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과 창단 첫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고, 올해는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에 한화이글스, 대전하나시티즌과 더불어 충청인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는 지역 대표 일간지 충청투데이는 프로 야구·축구만큼은 지역 유선 방송사의 편파중계만 챙겨 보는 두 기자가 '팬심'을 가득 담아 두 구단의 한 주간의 성적을 되돌아보고, 이번 주 예상 성적과 관전포인트를 짚어보는 '대전 스포일러'(대전 스포(츠를) + 일러드려유(알려준다의 충청도 사투리) 코너를 마련했다. <편집자 주>
◆ 최악의 부진, '오그레디'까지 소환한 노시환… 불펜 방화, 수비 실책까지 악순환
한화이글스가 주말 기아 타이거즈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할 승률(6승 7패)이 붕괴됐다.
4번타자 노시환은 타순 조정에도 2023년 퇴출된 용병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까지 소환하는 최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불펜진의 방화까지 계속되면서 이글스 팬들의 혈압을 오르게 했다. 한화는 지난 10~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기아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에서 5대 6, 5대 6, 3대 9로 3연패했다. 지난 3월 31일~4월 2일 KT에게 스윕을 당한데 이어 홈경기 6연패다.
키움과의 개막전부터 8경기 연속 홈경기를 매진시킨 이글스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에도 올 시즌 대전에서 2승 6패의 처참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시즌 홈에서 44승 2무 27패(승률 0.620)로 10개 구단 중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던 '홈 깡패'의 위용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KBO 역대 최장기·최고액인 11년 307억원의 계약을 맺은 노시환이 부진이 뼈 아프다.
노시환은 올 시즌 13경기에 모두 나와 55타수 8안타(타율 0.145), 5볼넷, 3타점에 그치고 있다. 기대했던 홈런은 하나도 없고 2루타 1, 21삼진으로 삼진률은 33.9%에 달한다. 2023년 성적 부진으로 퇴출된 용병 오그레디의 13게임 54타수 8안타(타율 0.148), 2루타2, 7타점, 3볼넷, 25삼진(삼진률 43.1%)의 기록과 비슷한 수준. 기아와의 2차전부터 6번 타순으로 조정했지만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삼진 3개에 그쳤다.
문제는 팀의 간판타자인 노시환의 부진이 길어질수록 팀 전체 사기까지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소위 분위기, 기세의 싸움으로 불리는 야구에서 팀의 리더 역할을 해줘야 하는 노시환이 침체돼 있으면 더그아웃 분위기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기 때문. 실제 한화는 지난주 문현빈(타율 0.375), 강백호(타율 0.368) 등이 분전했지만 한 주간 팀 타율 0.228(9위)에 불과했다.
1경기 9점을 내줘도 10점을 낼 수 있는 공격력이 노시환의 부진과 더불어 빠르게 식고 있는 것이다.
노시환의 최악의 부진은 초고액의 FA 계약을 맺고 부담감이 커진 탓으로 보이지만 이는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극복해야 할 숙명이다. 이로 인한 팬들의 응원과 비난 역시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
노시환은 일정기간 엔트리 제외가 필요해 보일 만큼 최악의 상황이지만 '믿음의 야구' 김경문 감독이 고집을 꺾을 지는 미지수.
여기에 불펜의 불안한 모습도 계속되고 있다. 한화는 지난 12일 선발 왕옌청의 6이닝 1자책 호투를 앞세워 7회까지 4대 1로 리드하고 있었다.
하지만 8회 등판한 정우주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2피안타, 1사사구로 만루를 만들어 놓고 내려간 뒤 박상원까지 4피안타(2자책점)를 얻어 맞고 5실점하며 다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필승조로 7,8회를 책임져야 하는 박상원(평균자책점 13.50), 정우주(평균자책점 11.12)는 10개 구단 전체 꼴찌인 팀 평균자책점(6.41)의 2배 수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또 정우주(9경기), 조동욱(8경기), 박상원·박준영·윤산흠(7경기) 등 승리조·추격조 구분없는 잦은 등판도 시즌 중후반 과부하·체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특히 필승조 박상원은 올 시즌 2사 득점권 9타석에서 7타수 6안타로 피안타율 0.857, 볼넷 2개를 허용했다.
2아웃까지는 철벽불펜이지만 2사만 되면 상대를 오타니 이상의 타자로 만들어 주고 있는 셈이다.
박상원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등판하거나 2아웃을 잡으면 교체가 필요함에도 코칭스태프가 적시적소의 교체를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불펜진의 붕괴와 더불어 올 시즌 실책 16개(1위)를 기록 중인 한화의 수비력도 문제다.

◆ 삼성, 롯데와 6연전… 상위권 도약이냐 하위권 추락이냐, 분수령
한화는 14~16일 대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17~19일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6연전을 갖는다.
삼성(8승 1무 4패, 3위), 롯데(5승 8패, 8위)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화는 상위권 도약 혹은 하위권 추락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예상성적 : 한화 3승 3패
권혁조 기자 oldbo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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