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 가고 칼국수 왔다…시대가 다시 차린 '대전 3선' [대전 6미 재선정]

김세영 기자 2026. 4. 1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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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미(味)'가 '대전의 맛 3선' 체계로 재편되면서 대전 대표음식 변화 흐름에 대한 궁금증이 모인다.

기존 6미 선정 배경부터 낮은 대표성이 가진 한계, 본보의 첫 문제 제기 이후 이어진 재편과정까지 모든 흐름을 짚어봤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는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대전 대표음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지난해 11월 첫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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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6미 재선정]
26년만에 새로운 '대전의 맛' 3가지 선정
기존 6미 선정 이후 개편 없어 한계 보여
실제 시민 기호식품은 '특색' 분류되기도
대표음식 후보군 압축에 시민 의견 반영
빵, 칼국수, 두부두루치기.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Gemini AI 이미지 활용.

[충청투데이 김세영 기자] '대전 6미(味)'가 '대전의 맛 3선' 체계로 재편되면서 대전 대표음식 변화 흐름에 대한 궁금증이 모인다.

기존 6미 선정 배경부터 낮은 대표성이 가진 한계, 본보의 첫 문제 제기 이후 이어진 재편과정까지 모든 흐름을 짚어봤다.

13일 대전시와 본보 취재에 따르면 기존 6미는 2000년 10월 시민 설문조사(1864명 참여)과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외지 관광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향토성·대중성·경제성과 5개 자치구 추천 음식 등이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

그렇게 선정된 6미는 삼계탕, 돌솥밥, 설렁탕, 숯골냉면, 대청호 민물고기매운탕, 구즉 도토리묵이다.

6미는 전통성과 유래 등을 인정받아 대표 음식으로 선정됐지만 이후 한 번도 개편되지 않으면서 한계가 생기기 시작했다.

삼계탕과 설렁탕처럼 전국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음식이 포함돼 지역성이 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실제 시민들이 즐겨 찾는 칼국수와 두부두루치기는 대표음식이 아닌 '특색음식'으로 분류되는 등 현실과 괴리도 컸다.

대표음식으로의 기능이 약화하자 대전시는 2009년 6미 브랜드화에 나섰다.

당시 6미 모두를 브랜드화하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자는데 의견이 모였고, 결국 삼계탕과 돌솥밥이 대표로 꼽혔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대표음식 브랜드명을 공모해 심사한 결과 '대전양반삼계탕'과 '대전선비돌솥밥'이 최우수 상표명으로 꼽혔다.

시가 대표음식 브랜드 안내 책자를 배부하고 표준화한 조리법 등을 통해 음식점 교육에 나섰지만,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면서 해당 사업은 사실상 사장됐다.

이후 방치된 6미는 시민들로부터 외면받았고, 실제 시민과 관광객이 선호하는 음식과의 격차는 커져만 갔다.

이에 본보는 지난해 바뀐 시대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6미를 바꿔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본보가 진행한 시민 온라인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 84.3%(258명)가 '대전 6미를 모른다'고 답했고, 재선정 필요성에 85.9%(263명)가 동의했다.

당시 대표음식 후보로 칼국수(67.6%), 두부두루치기(23.9%), 빵(19.3%) 등이 뽑혔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는 도시 이미지와 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대전 대표음식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고 지난해 11월 첫 정책간담회를 열었다.

이후 지역 전문가들이 참여한 자문단을 꾸려 3차례 회의를 진행했고 대표음식 후보군을 압축했다.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1차 선호도 조사와 시민 4314명이 참여한 2차 조사까지 시민 의견 반영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 결과 본보 설문조사와 시 설문조사 모두 빵, 칼국수, 두부두루치기가 공통적으로 선호도 상위권을 차지,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공감하는 새로운 대전의 맛 3선(대전빵, 칼국수, 두부두루치기)이 탄생했다.

김세영 기자 ks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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