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입맛 돋우려다 응급실행?”…‘독초 혼동’ 주의보
냉이된장국과 달래 무침, 두릅 전까지, 향 좋고 맛 좋은 봄나물이 찌뿌둥한 몸을 깨우는 요즘인데요.
제철 음식으로 입맛을 살리려다, 자칫 독초를 먹는 아찔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KBS 뉴스/2021년 4월 : "독초인 투구꽃잎을 나물로 착각해 먹은 7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KBS 뉴스/지난 1일 : "영양에서 산나물을 나눠 먹은 주민들이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독초를 산나물로 착각해 잘못 섭취하는 '오인' 사고, 유독 이맘때 많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독초를 먹고 이상 증상을 보인 사례가 90건을 넘었는데, 이 중 70% 이상이 봄철에 집중됐습니다.
꽃이 피기 전, 잎이나 뿌리만으로는 독초와 식용 식물을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수영/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사/KBS 뉴스/지난 12일 : "아마 잎을 보고 대부분 채취하시는 경우들이 많아서 혼동하는 사례들도 있고 뿌리가 유사한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자리공, 동의나물 등이 있습니다.
뿌리 형태가 도라지와 비슷한 '미국자리공'은 잘못 먹으면 사망에 이를 만큼 독성이 강합니다.
[송준호/충북대학교 생물학과 교수/KBS 뉴스/2022년 10월 : "예전에는 자리공 뿌리를 가지고도 사약을 만들어서 사용하기도 했던 독초이고, 최근까지도 천연 살충제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도라지 뿌리 단면은 하얀색이지만, 미국자리공은 붉은색입니다.
'동의나물'은 곰취와 비슷하게 생긴 독초로, 곰취는 향이 좋고 날카로운 톱니가 있지만,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둔한 톱니가 있습니다.
쑥과 비슷한 '산괴불주머니'는 비비면 쑥 향과 다른 불쾌한 냄새가 납니다.
독초는 아니지만, 두릅이나 고사리는 고유의 독성이 있어 끓는 물에 데쳐 먹어야 합니다.
또, 도심 하천 변이나 도로 주변에서 자란 나물은 중금속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 기억해야 합니다.
[정수영/산림청 국립수목원 연구사/KBS 뉴스/지난 12일 : "되도록이면 안정적으로 재배되는 식물들을 시장이나 마트에서 구입하셔서 드시는 것을 권고드리는 상황입니다."]
가급적 사서 먹고, 다른 사람에게 받더라도 출처와 모양을 꼭 확인해야 합니다.
복통이나 어지럼증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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