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위험한 도박’… ‘원유 밸브’ 차단에 고유가 고통 계속 [美·이란 불안한 휴전]
美 해군 군함, 항행 선박 검열
원유수출 항로 전면 차단 압박
이란 “4弗 휘발유 그립게 될 것”
강경파 노선 강화 ‘역효과’ 우려
각국 유조선, 진입 포기 ‘회항’
美 발표 후 해협 통과 4척 그쳐
국제유가 다시 100달러선 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 결렬 이후 내민 ‘호르무즈해협 역봉쇄’ 카드가 전 세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이란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고유가 고통을 더 키울 수 있는 선택이기 때문이다. 미국이 더 강한 압박에 나서며 휴전은 한층 더 위태로워졌다.

해상 봉쇄는 국제법적으로 전쟁행위로 간주된다. 미군은 1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 당시 해상 봉쇄를 단행한 적이 있으며, 1960년대 소련(현 러시아)의 쿠바 핵미사일 배치 당시에도 해상 봉쇄에 나선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이란의 핵심 수입원인 원유 수출을 전면 차단해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개전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해협의 장악력을 이용해 오히려 원유 수출을 늘려왔다. 미국 CNN방송은 데이터 및 분석 기업 켈퍼를 인용해 이란이 3월까지 하루 평균 185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했는데, 이는 지난 3개월간보다 하루 약 10만배럴 더 많은 양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유가 급등을 완화하기 위해 전쟁 기간에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역봉쇄 조치는 자칫 전 세계적 고유가 고통을 더할 수 있는 도박이 될 수 있다. 이란이 협상에서 굴복하지 않고 ‘버티기’를 이어갈 경우 전쟁 영향으로 이미 대폭 위축된 원유 공급망에 충격이 한층 더해지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급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브렌트유 선물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모두 전장 대비 7% 이상 급등해 배럴당 10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다.
미국의 호르무즈 역봉쇄 기대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미국이 더 강도 높은 군사옵션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 재개를 종전 회담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선택지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에 대한 공습 가능성도 군사옵션 가운데 하나로 언급됐다.

서필웅·김태욱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00억 쓰던 ‘신상녀’ 300원에 ‘덜덜’…서인영 “명품백 대신 가계부 쓴다”
- “통장 깔까?” 1300억 건물주 장근석의 서늘한 응수…암 투병 후 악플러 ‘참교육’한 사연
- “깨끗해지려고 썼는데”…물티슈, 항문 더 망가뜨리는 이유 있었다
- "故 전유성, 지금까지 '잘 놀았다'고"…최일순, 유작 작업 중 그리움 드러내
- “밤에 2번 깨면 다르다”…피곤인 줄 알았는데 ‘야간뇨 신호’였다
- "계좌 불러라" 폐업날 걸려온 전화...양치승 울린 박하나의 '묻지마 송금'
- "한석규 선배의 그 한마디가…" 안효섭, 대세 배우가 허영심을 경계하는 진짜 이유
- 54년 ‘솔로 침묵’ 깬 ‘무적’ 심권호…간암 극복 끝에 털어놓은 뭉클한 꿈
- “걱정 마요”…박보검·송중기·김혜수, 촬영장에서 드러난 진짜 인성
- 교통사고 3번, 부서진 커리어…조용원이 선택한 가장 완벽한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