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결렬에 "금리 더 오르는데"… 은행은 예대마진에 '방긋'
[앵커멘트]
중동 정세 불안 여파로 글로벌 시장 금리가 들썩이면서, 국내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예금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예대 금리 차이가 커지고 있는데요.
가계부채 규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의 이익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미국과 이란의 협상 결렬 소식이 전해지자 채권 시장에도 즉각 영향이 미쳤습니다.
오늘(13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bp 뛴 3.384%에, 10년물 금리는 3.3bp 상승한 3.718%에 마감했습니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최근에 물가 상승 압력이 워낙 크고 장기간 원자재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걸로 예상이 되면서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금리 상승으로 이를 반영한 대출 금리도 오르고 있지만 예금 금리가 오르는 속도는 이를 따라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우대금리를 모두 반영해도 3%대 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예금 금리가 크기 오르지 못하는 이유는 은행들의 자금 조달 요인이 크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조이기로 은행들 입장에서는 비싼 이자를 주며 예금으로 자금을 끌어모을 유인이 사라진 겁니다.
대출 이자는 오르는데 예금 이자는 멈춰서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에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이되고 있습니다.
LS증권은 "시장금리 상승이 적절하게 대출금리 인상으로 반영되는 동시에 조달(정기예금)금리 상승 폭은 제한되고 있어 이자이익 확보에 유리한 환경"이라며 "은행의 여수신 환경은 1분기 이후로도 이자이익 확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가계대출 억제 기조가 고금리 국면과 맞물리면서 결과적으로 은행들의 이자 이익만 키워주는 역설적인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박지은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