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 지역, 하남일까? 평택일까? 14일 발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오는 14일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어디에 출마할지 밝힌다. 정치권에서는 경기 하남갑, 평택을 등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없으면서 국민의힘과 백중세로 평가받는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조국혁신당은 13일 공지에서 “당은 조 대표의 재보궐 선거 출마지역에 관해 오늘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종합된 의견을 조 대표에게 전달했다”며 “조 대표는 당 각급의 의견을 바탕으로 내일 오전 10시 최종 출마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병언 조국혁신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대표가 내일 출마지를 발표하고 나면 중앙당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해당 지역에서 본인 선거운동을 진력할 예정“이라며 “민주당과 단일화가 되든 안 되든 조 대표는 내일 출마지에서 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 출마가 유력한 지역구는 경기 하남갑과 평택을이 꼽힌다. 하남갑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지사 후보에 선출되면서 비게 되는 지역구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두 지역은 경기도 내에선 상대적으로 국민의힘 세가 강한 곳으로 분석된다. 하남갑은 지난 총선에서 추 후보가 이용 국민의힘 하남갑 당협위원장을 이겼지만 표차는 단 1199표에 불과했다. 평택을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지만 그전까지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9~21대 총선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송탄 미군기지와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보수 성향 유권자 비중이 작지 않다.
조 대표가 “국민의힘 제로”를 표방하며 “조국이 나가야 국민의힘 후보를 이길 수 있는 곳을 택하겠다”고 한 만큼 수도권에서는 하남갑이나 평택을이 출마 명분에 부합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 두 지역에는 아직 민주당의 강력한 후보가 없다는 공통점도 있다. 조 대표가 민주당의 유력 후보가 버티고 있는 지역에 나서면 여당의 자리를 뺏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데 그런 부담을 덜 수 있다. 향후 있을 수 있는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
이 중 하남갑은 국민의힘의 유력한 상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당협위원장이라 ‘친윤’ 세력과의 대결 구도에 더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민주당의 지역구 교통정리 과정에서 송영길 전 대표 등이 하남갑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평택을은 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형 확정으로 보궐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조 대표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할 명분이 있다.
또 조 대표가 평택을에 나설 경우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유의동 국민의힘 예비후보,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까지 5파전이 유력해 민주·진보 진영의 후보를 단일화하자는 여론이 조성되기 쉽다.
조 대표가 두 지역 외에 다른 곳으로 ‘깜짝’ 출마를 결정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지만,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진 않는다. 경기 안산갑의 경우, 민주당에서 전해철 전 의원과 김남국 대변인이 출마를 선언한 데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어서 조 대표의 출마 명분이 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호남·인천 역시 민주당 후보가 강하고,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 출마 명분이 없다.
부산 북갑에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차출설이 나오고, 울산 남갑에는 민주당이 영입 인사를 내보내기로 하면서 조 대표가 출마하기는 부담스러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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