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토막' 데브시스터즈 주주들 "조길현 대표 나와라"

김미현 기자 2026. 4. 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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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브시스터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초기 성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출시 이후 주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겹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경영진 압박에 나섰다.

신작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29일 장중 고가 4만47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븐스매시 출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석 달 만에 약 49% 폭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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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점 대비 49% 폭락…주주 결집, 지분율 3% 돌파해 임시주총 소집 청구권 확보
데브시스터즈의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가 흥행 부진을 겪는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단체행동에 나섰다. /그래픽=강지호 기자
데브시스터즈가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쿠키런: 오븐스매시' 초기 성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면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출시 이후 주가 하락과 수익성 악화가 겹친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서며 경영진 압박에 나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종가 기준 2만2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작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1월29일 장중 고가 4만4700원까지 치솟았으나 오븐스매시 출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며 석 달 만에 약 49% 폭락한 것이다. 지난해 12월30일 종가 기준 3만300원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신작 효과에 따른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부진한 흥행 지표가 꼽힌다. 오븐스매시는 사전 예약자 300만명을 확보하며 기대를 모았으나 출시 이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용자 수 또한 5만명대까지 밀려나며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로딩 지연과 화면 멈춤 등 최적화 실패에 따른 유저 불편이 초기 이용자 이탈의 핵심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조길현 대표와 이원영 공동 PD는 지난 2일 긴급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며 운영 미숙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조 대표는 "출시 초기 부족한 점이 많았던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조속한 개선을 약속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9일 첫 번째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수습에 나섰다. 매칭 시작 후 게임 시작까지 걸리는 시간을 4.2초로 줄여 로딩 속도를 약 62% 줄였다. 게임 종료 이후 광장으로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약 67% 개선했으며 신규 에픽 등급 쿠키 2종도 추가했다.


흥행 부진 속 통 큰 해외 마케팅...오븐스매시, 타임스퀘어 한복판 차지


데브시스터즈가 신작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을 겪고있는 가운데 뉴욕 타임스퀘어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광고(사진 정중앙)를 집행했다. /사진=EarthCam 캡처
운영상 보완책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마케팅 비용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경고등이 켜졌다. 지난해 데브시스터즈의 광고비는 687억원으로 전년(221억원) 대비 3배 이상 폭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2억원에 그치며 전년 대비 77.2% 급감했다.

이 가운데 데브시스터즈는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흥행을 위해 고비용 물량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를 개최하는 한편 '원 타임스 스퀘어' 건물 외벽에 광고를 집행 중이다.

타임스퀘어 중심부에 위치한 해당 건물은 새해 맞이 카운트다운 및 볼드롭 행사가 열리는 명소로 집행 비용이 여타 지역을 압도한다.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스크린클라우드에 따르면 원 타임스 스퀘어의 옥외광고비는 월 1억3600만원(9만1600달러)에서 최대 4억9600만원(33만3000달러)에 달한다.

실적 부진 속에서도 '통 큰' 해외 마케팅을 강행하는 것을 두고 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주가 폭락에 실망한 소액주주들은 주주 행동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결집 중이다. 이날 기준 주주 결집률은 3.7%를 넘어섰다. 현재 의결권 있는 주식의 3% 이상을 확보하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가 가능하며 주주총회의 안건을 제안할 수 있다.

주주 모임은 사측에 주주명부 열람·등사를 청구하고 조길현 대표와의 공식 면담을 요구한 상태다. 이들은 "주식회사로서의 본분을 지키지 않고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거나 지체할 경우 주주명부열람등사가처분 등 법적 소송 진행을 예고했다.

회사 관계자는 "타임스퀘어 옥외광고는 오븐스매시 런칭 사전 프로모션과 연계해 노출 지원받은 것"이라며 주주행동에 대해서는 "현 상황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절차에 맞춰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미현 기자 m222h@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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