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시설농가 ‘비상’…경북도, 긴급 지원·추경 성과로 이중 대응

문정화 기자 2026. 4. 1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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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설원예농가의 경영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긴급 지원과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 성과를 연계한 대응에 나섰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 추경에는 △어업용 면세유 긴급지원 562억 원 △농기계 3종(트렉터, 콤바인, 이앙기) 면세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 529억 원이 신규 반영돼 1차 산업 전반의 유류비 부담 완화 기반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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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비 부담 한 달 새 20%↑…예비비 5억 원 긴급 투입해 난방비 지원
어업용 면세유 562억 원·농기계 면세경유 529억 원 한시 지원…경북, 추경 연계 민생 대응 강화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시설원예농가의 경영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경북도가 긴급 지원과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 성과를 연계한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난방용 면세유 가격 상승분의 20%를 지원하는 긴급 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총 5억 원 규모로, 도 예비비를 활용해 신속히 집행된다. 도가 이렇게 긴급 대책에 나선 것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역봉쇄 우려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불안이 확대되면서 난방용 면세유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4월 초 기준 면세 등유 가격은 ℓ당 1천341원으로, 지난달 2일(ℓ당 1천116원)보다 한 달 새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경북지역 시설원예농가들의 유류비는 기존 약 116만 원에서 140만 원 수준으로 증가해 농가당 월 24만 원 이상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시설원예농가 3천898호는 오이·토마토·딸기·화훼 등을 재배하며, 1천 평 기준 월 평균 1천42ℓ의 등유를 사용한다. 특히 비료와 농약, 농업용 필름 등 유가와 연동된 농자재 가격 상승까지 예고되면서 농가의 경영 압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현장 상황을 반영해 경북도는 정부 추경 사업 시행 이전에 이뤄지는 선제적 조치로, 봄철 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농가 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대응한 것이다.
황명석(왼쪽 세 번째) 경북도지사 권한대행이 지난 7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분야별 대응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와 함께 경북도는 정부 추경 확보 과정에서도 에너지 비용 경감과 산업 대응 예산 반영에 집중해 성과를 거뒀다. 지난 10일 국회를 통과한 정부 추경에는 △어업용 면세유 긴급지원 562억 원 △농기계 3종(트렉터, 콤바인, 이앙기) 면세 경유 유가 연동 보조금 529억 원이 신규 반영돼 1차 산업 전반의 유류비 부담 완화 기반이 마련됐다. 농기계 3종은 연료 의존도가 높고, 대체수단이 거의 없어 중동 정세 등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급등에 민감하다.

또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지원 120억 원 △지역산업 위기 대응 70억 원이 증액되며 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충격 대응 여력도 확대됐다. 여기에 △지역콘텐츠산업 균형발전사업 63억 원이 포함되면서 신산업 육성 기반도 강화됐다. 이 밖에도 △탄소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농어촌 전기공급사업 △연안 화물선 유류비 지원 △의료취약지 보건의료 긴급지원사업 등이 반영돼 지역 인프라 확충과 민생복지 개선을 뒷받침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정부 추경으로 확보한 재원과 자체 긴급 지원을 동시에 가동해 고유가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고, 현장 체감형 민생안정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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